2026년 06월 20일(토)

두나무 빠진 비상장주식, 네이버가 품었다...업비트 결합 앞두고 금융판 정리

두나무, 네이버페이비상장 잔여 지분 294억원에 매각

네이버 지분율 34.04%로 확대...네이버파이낸셜은 65.96% 보유

비상장주식 제도권 편입 속 공정위 기업결합 심사도 변수


두나무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지분을 모두 정리한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 편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비상장주식 플랫폼은 네이버 측으로 넘어간다.


왼쪽은 이해진 네이버 의장, 오른쪽은 송치형 두나무 의장 / 사진제공=네이버


지난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네이버페이비상장 주식 17만9999주를 네이버에 294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거래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거래가 끝나면 두나무는 네이버페이비상장 지분을 모두 처분한다.


네이버페이비상장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비상장' 운영사다. 두나무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지분 약 70%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겼다. 이후 사명은 네이버페이비상장으로 바뀌었다.


두나무 빠진 자리, 네이버가 채운다


이번 거래 후 네이버페이비상장 지분은 네이버파이낸셜 65.96%, 네이버 34.04%로 정리된다. 네이버는 기존 5.77%에서 지분율을 34.04%까지 높인다. 네이버는 지분 취득 목적을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경영 효율화"라고 밝혔다.


두나무 입장에선 비상장주식 중개 사업을 들고 갈 이유가 줄었다. 비상장주식 유통플랫폼은 혁신금융서비스 틀에서 운영돼 왔지만, 제도권 편입 이후에는 인가와 내부통제, 투자자 보호 체계를 갖춰야 한다. 업비트와 네이버파이낸셜 결합에 집중하는 두나무로서는 규제 부담이 큰 별도 금융업을 덜어낸 셈이다.


네이버가 가져간 것은 거래 플랫폼만이 아니다. 네이버페이 증권에는 상장주식 정보가 있고, 네이버페이비상장에는 비상장주식 거래 기능이 붙는다. 공모 전 기업 정보와 장외 주식 거래가 네이버 금융 화면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공정위 앞에 선 네이버 금융 확장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기업결합 심사도 남아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포괄적 주식교환으로 두나무를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업비트와 네이버페이, 비상장주식 플랫폼이 한 지붕 아래 들어올 때 시장 경쟁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보고 있다.


공정위는 최근 증권사들을 상대로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과 가상자산 거래소 결합이 시장 경쟁에 미칠 영향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 네이버페이, 네이버 증권, 비상장주식 거래가 한 축으로 묶일 경우 금융 이용자 데이터와 투자 접점이 네이버 쪽에 몰릴 수 있어서다.


두나무가 빠지면서 비상장주식 플랫폼의 주주는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만 남는다. 업비트는 네이버파이낸셜 편입 절차를 밟고, 비상장주식은 네이버 측 지배구조 안으로 들어간다. 공정위 심사 결과에 따라 네이버 금융 서비스 안에서 두 사업을 연결하는 방식도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