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고용·환경·상생 한데 묶어 측정...SK그룹, 8년 누적 사회적가치 155조원

2018년 첫 측정 대비 약 두 배...매출 1억원당 창출액 1404만원

고용·납세 31.8조원, 사회성과 3.4조원...환경성과는 -3.1조원


SK그룹이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V)가 3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사회적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하기 시작한 2018년보다 약 두 배 늘어난 규모다. 8년간 누적 사회적가치는 약 155조원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 사잔제공=SK그룹


19일 SK는 2025년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적가치는 기업 활동이 고용·납세·배당, 환경, 안전·상생·사회공헌 등에 미친 영향을 금액으로 환산한 지표다.


SK는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함께 관리하는 더블보텀라인(DBL) 경영을 운영해 왔다. 매년 계열사별 성과와 환경 부담을 같은 기준으로 산출하고, 결과를 사업 운영과 투자 판단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고용·납세 늘며 경제간접 기여 31.8조원


지난해 경제간접 기여성과는 3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2000억원 늘었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 개선에 따라 고용과 납세 관련 성과가 확대됐다.


사회성과는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증가세다. 안전보건과 상생협력 분야에서 약 1000억원의 사회적가치가 추가됐다. SK는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안전 시스템을 확대하고, 협력사별 기술 지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SK그룹


매출 대비 사회적가치도 높아졌다. 매출 1억원당 사회적가치 창출액은 2023년 1058만원에서 지난해 1404만원으로 증가했다. 2년 사이 33% 늘었다.


AI·반도체 생산 확대에 환경성과는 -3.1조원


환경성과는 마이너스 3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마이너스 2조9000억원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AI와 반도체 관련 제품 생산이 늘면서 온실가스 배출 등 생산 공정의 환경 영향도 함께 확대된 결과다.


SK는 환경성과 감소분도 별도 관리하고 있다. 고효율 장비 도입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등을 통해 생산 증가에 따른 에너지 사용량과 배출량을 줄이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는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를 외부 공시 자료에만 쓰지 않고 있다. 사업별 환경 영향, 안전 관리, 협력사 지원 성과 등을 계량화해 리스크 관리와 경영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사회적가치 측정 방식의 외부 개방도 검토한다.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을 측정·평가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을 구축해 다른 기업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SK 관계자는 "8년간 사회적가치 측정 방법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왔다"며 "AI를 접목해 측정 과정의 부담을 낮추고 사회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SK는 이달 중 그룹 홈페이지에 2025년 사회적가치 측정 결과와 세부 산식, 관련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