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최신곡이 뜻밖의 이유로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노래의 완성도나 멜로디가 아닌, 한국어 가사 번역에 등장한 MZ세대 인터넷 밈 '야르' 때문이다.
최근 Z세대를 대표하는 팝 아이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새롭게 선보인 '드롭(drop dead)'은 국내 팬들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반향을 일으켰다. 스포티파이에서 제공되는 한국어 가사 번역 중 일부가 "개 야르"라는 표현으로 옮겨지면서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나간 것이다.
'야르'는 MZ세대가 기분이 좋거나 들뜰 때 사용하는 온라인 유행어로, '야호', '앗싸', '신난다' 등과 유사한 뉘앙스를 지닌다. 글로벌 팝스타의 노래에 한국 인터넷 밈이 번역어로 채택된 셈이다.
스포티파이의 가사 서비스는 음악 데이터 플랫폼 뮤직스매치(Musixmatch)를 통해 운영된다.
뮤직스매치는 사용자 참여형 시스템을 채택해 가사와 번역을 등록·수정할 수 있는 구조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 유행어가 공식 번역처럼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유사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팝가수 사브리나 카펜터의 '맨차일드(Manchild)' 한국어 번역에서도 원문과 거리가 먼 표현이 사용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온라인 이용자들은 "진짜 웃기다", "한국 밈이 세계로 퍼지는거냐", "찰떡 번역"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하지만 "가사 번역 오류가 너무 많다", "공식 번역이라고 보기 어렵다", "차라리 AI 번역이 더 자연스럽다"는 비판적 목소리도 상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