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들이 마주하는 첫 번째 난관 중 하나가 바로 친정 혹은 시댁과의 물리적 거리두기다. 특히 신혼집 비밀번호 공유 문제를 두고 부모와 갈등을 빚는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끊이지 않고 있다.
오는 8월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부는 친정 엄마가 신혼집 비밀번호를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상황에서 예비 신랑과의 입장 차이까지 겹쳐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친정 엄마는 반찬 전달이나 반려동물 돌봄 등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비밀번호 공유를 강요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예비 신부는 부모님이라 할지라도 독립된 공간에 대한 프라이버시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예비 신랑은 부모님의 선의를 거절하기 어렵다며 공유해도 무방하다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부모 측에서는 "부모 자식 간에 비밀번호도 공유하지 못할 정도로 각박한 세상이 됐느냐"며 서운함을 토로하며 예비 신부를 '유난스러운 딸'로 몰아세우는 형국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신혼집은 부부만의 독립된 공간이라는 인식을 부모 세대에게 확실히 심어줘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처음에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나중에는 노크 없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커뮤니티 내에서는 시댁이나 친정 부모의 잦은 방문으로 갈등을 빚은 뒤 뒤늦게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했다가 가족 간 의절까지 간 극단적인 사례가 적지 않게 언급된다.
많은 이들은 현명한 해결책으로 지문 등록이나 일시적 출입 허용 등을 제안한다. 굳이 전체 비밀번호를 공유하지 않더라도 필요시에만 문을 열어줄 수 있는 스마트 도어락 기능을 활용하거나, 부모님이 방문할 때만 부부가 직접 문을 열어주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