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도박빚을 갚아나가는 배우자가 매달 의류 쇼핑에 수십만 원을 쓰는 모습을 보며 괴로워하는 한 직장인의 고민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18일 직장인 커뮤니티에 '배우자의 사치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글을 올린 A씨는 배우자의 도박 문제로 생긴 억대 채무 때문에 가족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배우자가 과거 도박으로 억대 빚을 졌고 지금 갚아나가는 중"이라며 "미취학 자녀 한 명을 키우며 배우자는 생활비를 따로 주지 않지만 주유비, 장보기 비용, 자녀 교육비, TV와 인터넷 요금 등은 배우자 카드로 결제한다"고 설명했다.
A씨가 부담하는 지출 항목도 만만치 않았다. A씨는 "나는 매달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약 150만 원을 내고 있다"며 "관리비, 난방비, 온라인 장보기, 자녀 학원비, 보험료, 돌봄비까지 모두 내가 책임진다"고 밝혔다.
A씨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들어한 부분은 배우자의 지속적인 개인 소비였다. A씨는 "배우자가 한 달에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를 의류와 잡화 구매에 쓴다"며 "억대 도박빚이 있다면 빚을 완전히 청산할 때까지 개인적인 소비를 줄이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A씨는 "나도 옷을 사긴 하지만 명품 가방 같은 고가 물품은 전혀 구입하지 않는다"며 "빚 문제로 가족 모두가 힘들게 사는데 계속 자기 물건만 사는 모습이 솔직히 보기 싫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배우자는 A씨의 지적에 "그런 낙이라도 없으면 어떻게 사느냐"고 반박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배우자는 의류가 사치품이 아니라 의식주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배우자의 지인들도 "잘못은 했지만 그 정도 소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배우자 편을 들었다고 전해졌다.
A씨는 "갑자기 억대 도박빚 있는 배우자와 살게 된 것만으로도 지옥 같다"며 "한 달에 20만~30만 원 쓰는 것조차 보기 싫은 내가 너무한 건지 모르겠다"고 온라인 이용자들에게 의견을 물었다.
이 글을 본 한 이용자는 "옷이 아예 없어서 입을 게 없는 상황도 아닌데 매달 20만~30만 원을 옷에 쓰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공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