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투표용지 펑크 날 만했네... 서울선관위원장, 선거 앞두고 석 달간 고작 '7일' 출근

최근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선거 관리 부실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민석 전 서울시 선거관리위원장이 6·3지방선거를 앞둔 석 달 동안 고작 7일만 출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 역시 이번 지방선거 전 3개월간 실제 출근한 날이 절반에 머물렀다.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명 시도선관위원장 중 선거 직전 3개월간 10일 이상 출근한 인물은 단 1명에 불과했다.


뉴스1


오 전 위원장은 지난 3~5월 사이 총 7일 출근했으며, 3월과 4월에는 각각 한 달에 하루씩만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도와 인천 선관위원장은 각각 8일과 7일, 대구는 6일, 부산은 8일 출근에 머물렀다.


선거 전 3개월 동안 10일 이상 출근 도장을 찍은 시도선관위원장은 울산 1명뿐이었다. 이들은 비상임직이라 출근 의무 규정은 없다. 하지만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겹치면서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론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선관위원장의 해이한 근무태도는 해마다 반복됐다. 채현일 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각급 선관위원장 출근 일수' 자료를 보면,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전국 17개 시도선관위원장의 연평균 출근일은 14.2일에 불과했다.


월평균 1.2일 수준이다. 대선과 지방선거가 겹쳤던 2022년과 총선이 치러진 2024년 평균 출근일도 각각 14.9일, 15일에 그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 / 뉴스1


대선이 치러진 지난해 역시 15.6일이었다. 올해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9일까지 각 시도선관위원장의 출근 일수가 평균 11.4일로 집계됐다.


선거가 아예 없던 2023년의 11.2일과 차이가 없는 수치다. 선관위원 대부분이 비상임이라는 구조적 한계 탓에 업무 책임의식이 결여됐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선관위 개혁 방안으로 '상임직 전환' 등이 거론된다.


중앙선관위 비상임 위원들의 행보도 다르지 않았다. 이들은 선거가 없던 2023년 출근일이 25일이었으나, 선거가 치러진 2024년 19일, 대선이 있던 지난해 18일로 오히려 출근이 줄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 당일에도 출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