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20일(토)

"달팽이 먹인 거 신고했어?"... 지적장애 중학생 '집단 폭행'한 가해자들, 보복폭행 이어갔다

충남 천안에서 발생한 중학생 집단 폭행 사건의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상대로 또다시 폭행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적장애를 가진 중학교 3학년 A군을 집단 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중학생 7명 중 일부가 A군의 신고에 앙심을 품고 보복 폭행을 저질렀다.


가해 학생 7명은 지난 3월 A군을 야간에 2시간 넘게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A군을 담뱃불로 지지고 달팽이를 강제로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일삼았다. A군의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아들의 속옷을 내리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했다고 주장했다.


MBC


MBC는 가해 학생 일부가 지난달 26일 A군을 다시 폭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가해 학생들과 친분이 있는 다른 학생 4명이 학교에서 A군을 괴롭히는 2차 가해까지 발생했다.


가해 학생 7명은 출석 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들의 친구 4명은 지난 15일 학교에서 A군에게 "왜 달팽이 먹인 걸 신고했냐"며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집단 폭행에 이어 지난달 보복 폭행, 최근 2차 가해까지 이어지면서 A군은 등교를 중단하고 정신과 치료를 위한 입원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측은 2차 가해를 저지른 학생 4명을 대상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3월 A군을 집단 폭행한 가해 학생 7명을 집단 폭행 및 성폭력처벌법상 촬영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에 해당돼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법원 소년부로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