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지느러미로 걸어 다니는 '신종 상어'가 발견됐는데... 좁은 서식지 탓에 멸종 위기

국제 공동 연구진이 파푸아뉴기니 해역에서 걸어 다니는 신종 '더전걷는상어'를 발견했으나 서식지 파괴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


최근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등 국제 공동 연구진은 파푸아뉴기니 남동부 밀른만 해역에서 발견한 걷는 상어를 신종으로 확인했다고 국제학술지 '해양과학재단 저널'에 발표했다. 


학명은 '헤미실리움 두지오네(Hemiscyllium dudgeonae)'이며, 이름은 20년 넘게 걷는 상어를 연구해 온 크리스틴 더전 선샤인코스트대 박사의 이름을 따 '더전걷는상어'로 명명됐다.


파푸아뉴기니 밀른만 해역에서 신종으로 확인된 걷는 상어 '헤미실리움 두지오네'. / 선샤인코스트대


연구팀은 지난해 3월 야간 잠수 중 수심 약 1m 해초밭에서 길이가 약 1m인 이 상어를 처음 발견해 연구선으로 옮겼다. 더전 박사는 "새 상어 종은 자주 발견되지 않는다"며 "내 이름이 붙은 상어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걷는 상어는 가슴지느러미와 배지느러미를 팔다리처럼 써 바다 바닥을 기어가듯 이동한다. 바다 밑 작은 무척추동물을 먹고 살며 사람에게 위험하지는 않다.


연구진은 갈색 몸 위에 점과 짧은 흰 선이 섞인 무늬를 결정적 단서로 보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기존 종과 다른 새로운 종임을 확인했다.


더전 걷는 상어를 손으로 들고 있는 크리스틴 더전 호주 선샤인코스트대 박사 / 선샤인코스트대 홈페이지


하지만 발견의 기쁨도 잠시, 이 상어가 파푸아뉴기니 밀른만 주변의 좁은 산호초 해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보전 우려가 커졌다.


해안 개발과 어업, 팜유 농장 확대, 산호 백화 현상으로 서식지가 줄면 개체군이 빠르게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추가 조사를 통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평가에 필요한 자료를 모을 계획이다. 연구진은 "긴급한 보전 조치가 없으면 이 상어종이 파푸아뉴기니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