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거북이가 스케치북?"... 페인트로 등껍질에 소원 적어 바다에 버린 50대 남성

살아있는 붉은 귀 거북이 등딱지에 페인트로 자신의 소원과 인적 사항을 적어 무단 방생한 50대 남성이 동물 학대 및 생태계 교란종 방생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다.


지난 17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달 11일 경남의 한 해수욕장에서 산책하던 중 특이한 외형의 거북이 한 마리를 포착했다.


A씨는 처음에는 "무늬가 정말 신기하네" 하며 가까이 다가가서 관찰했으나 이내 거북이 등딱지에 인위적인 페인트 낙서가 가득한 사실을 확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조사 결과 거북이 등딱지에는 한 남성의 이름과 연령, 주소, 연락처는 물론 개인의 건강과 직장 운을 기원하는 소원 문구가 빽빽하게 적혀있었다. 


이 50대 남성이 자신의 사익과 소망을 성취하려는 목적으로 살아있는 동물 몸통에 페인트를 칠하고 바다에 방생한 것이었다.


제보자의 신고를 접수한 시청과 경찰은 해당 거북이가 인근 하천에서 방생된 후 해수욕장 바다까지 흘러 내려온 것으로 추정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경찰은 등딱지에 고스란히 남아있던 연락처를 토대로 신원을 특정해 남성에게 연락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남성 역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과정에서 수거된 해당 거북이는 외래 야생동물이자 국내 생태계 교란종인 '붉은 귀 거북이'로 최종 확인됐다. 


'사건반장' 측은 "생태계 교란종을 방생한 것도 문제고, 동물 학대 혐의도 있어 수사가 진행됐다"며 "경찰이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