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결제는 한 번, 제조는 두 번? 외부 과일 가져와 편의점 기계로 스무디 만든 고객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겪은 황당한 '셀프 스무디 기계' 악용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편의점에서 제공하는 셀프 스무디 기계를 한 번만 결제 하고 두 번 이용한 고객과 그를 제지하려는 아르바이트생 사이의 실랑이가 벌어진 일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작성자인 아르바이트생 A씨 따르면, 한 고객이 결제는 한 번만 하고 기계를 두 차례 작동시켰다. 처음에 결제한 제품을 제조한 뒤 이를 자신의 텀블러에 옮겨 담고, 연이어 집에서 따로 가져온 냉동 청포도를 해당 기계에 넣어 추가로 제조하려 한 것이다.


 A씨가 이를 지적하자 상황은 급변했다. "스무디 하나를 결제하고 왜 기계를 두 번 사용하느냐"는 지적에 해당 고객은 "원래 것(결제한 스무디)은 텀블러에 옮겼고, 지금은 집에서 가져온 과일을 돌리는 중"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A씨가 외부 음식물은 기계 사용이 절대 불가능하며, 규정상 추가 결제가 필요하다고 재차 설명하자 상황은 험악해졌다. 


고객은 A씨를 향해 "유도리가 없다"며 삿대질과 함께 폭언을 퍼부었고,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졸지에 도둑 취급까지 당하며 위협을 느낀 A씨는 결국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 끝에 해당 고객이 스무디 한 잔 값을 추가로 결제하는 것으로 사건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A씨는 글을 통해 "매장 관리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셀프 기계 자체가 차라리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극심한 정신적 피로감을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편의점 기계와 전기세, 칼날 마모 비용은 공짜인 줄 아느냐", "잘못을 지적당하자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행태가 기가 막힌다", "서비스직 노동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건은 최근 무인기기나 셀프 시스템 도입이 늘어난 유통가에서 종종 발생하는 '진상 고객'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시스템의 편의성을 악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려는 일부 소비자들의 행태가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면서, 일선 매장 운영자들은 인력 관리뿐만 아니라 악의적인 이용객들에 대한 방책 마련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