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신 팝스타 올리버 트리(Oliver Tree)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발생한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그의 프로듀서 빅터 와오(Victor WAO)가 막판에 비행을 취소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페이지 식스에 따르면 빅터 와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헬기 참사로 숨진 자신의 절친한 친구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루카스 프로타(Lucas Frota)를 애도하며 숨겨진 비화를 공개했다.
빅터 와오는 "그 헬기에 너희들과 함께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가지 않았다"라며 비극적인 사고를 피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평소 비행기나 헬기 탑승에 심한 공포증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빅터 와오는 "내가 비행을 무서워하니까 네가 내가 타고 갈 차를 앙그라에 마련해 주었고 내 자리에 다른 사람이 가게 됐다"라며 "이제 나는 너에게 평생 빚을 졌어, 형제여. 이 순간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정말 사랑하고 절대 잊지 않을게! 루카스, 너는 순수한 빛이었어!"라고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빅터 와오는 루카스 프로타를 "내가 아는 가장 깨끗하고 멋진 사람"으로 기억하며 "가슴이 찢어지지만 네가 어디에 있든 기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헬기 추락 사고는 공중에서 헬기 두 대가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올리버 트리(32)와 루카스 프로타(24)를 비롯해 루카스 비냘레(29), 아르헨티나 출신 유튜버 가스피로 활동하는 가스파르 프림(23), 그리고 조종사 알렉산드르 소우자, 찰스 마실락 등 총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 당시 헬기 한 대가 자동차 대리점 주차장으로 추락하면서 최소 20대의 전기차에 불이 붙는 끔찍한 화재로 이어졌다.
현지 민간경찰은 이번 헬기 참사의 원인을 조사 중이며 조종사의 과실이나 조작 미숙 등 인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 감식을 요청했다. 올리버 트리는 월드 투어 일정의 일환으로 남미 브라질을 방문 중이었다.
사망 전날에도 올리버 트리는 브라질에서 축구를 하고 자전거를 타거나 이발과 요리를 즐기는 일상 영상을 올리며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더했다.
해당 영상에는 '브라질에서의 이방인 24시간'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올리버 트리는 지난 4월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잭 생 쇼'(Zach Sang Show)에 출연해 자신의 사후 재산 상속과 유언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올리버 트리는 "내가 번 자산이나 그것으로 만든 것들이 내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라며 "내가 죽으면 유언장에 따라 내 가족 중 누구도 단 한 푼도 받지 못하게 설정해 뒀다"라고 공언했다.
당시 미혼에 자녀가 없었던 그는 설령 미래에 아내나 아이가 생기더라도 "단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대학 등록금까지만 지원하겠다는 확고한 철학을 밝혔다. 올리버 트리는 유언장을 통해 "내 아이디어는 내가 죽을 때 모든 돈이 다시 예술가들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것"이라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