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한가운데서 벤치의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구자철이 경기 중 감독의 지시가 들리지 않는 현실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지난 17일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는 방송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특집으로 축구선수 구자철을 초대했다.
구자철은 축구장의 규모에 대해 설명하며 "105m 정도 되는 길이에서 끝 지점의 호루라기 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월드컵처럼 8만 명 관중이 가득 찬 경기장에서는 더욱 듣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주장이면 그걸 캐치해야 하는 것 아니냐. 훌륭한 선수가 아닌 것 같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한문철이 "선수들이 서로 말로 패스 지시를 하냐"고 질문하자 구자철은 "엄청 많이 한다"고 답했다.
그는 "커뮤니케이션도 하나의 전술"이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오른쪽 봐, 빨리 가, 멈춰, 가지 마 같은 말들을 주고받는다"고 설명했다.
조나단이 던진 "감독님 말이 들리냐"는 질문에 구자철은 단호하게 "안 들린다"고 답했다.
한보름이 "그런데 왜 감독님들은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거냐"고 궁금해하자 이수근은 "답답하니까"라고 말했고, 규현은 "가만히 있기 애매하지 않냐"고 거들었다.
한문철이 "선수들끼리 욕도 하냐"고 묻자 구자철은 "진짜 많이 한다"고 인정했다.
이수근은 "자기들끼리 왜 나한테 안 주냐고 싸우기도 하지 않냐"고 물었고, 규현은 잔디를 까는 제스처를 흉내 내며 "열 받아서 계속 이런다"고 표현했다.
조나단이 외국인 선수처럼 제스처를 보여주자 규현은 "너 외국인 선수 같다"고 감탄했다.
구자철은 "조나단이 웃기려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저렇게 한다. 온 힘을 다 해서 어필한다"며 경기장 안 분위기를 전했다. 이수근은 "그래야 보이는 거다. 그래야 어필이 된다"고 맞장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