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초급장교 씨 마르자... 내달부터 육군 보병부대 소대장에 '상사' 투입한다

인구 감소로 인한 병역 자원 급감과 초급장교 수급난이 심화하자 군 당국이 보병부대 소대장 보직 일부를 부사관에게 개방하는 고육책을 내놨다.


지난 17일 육군은 다음 달 1일부터 보병대대 산하 각 중대의 '3소대' 직위를 기존 중·소위에서 상사 계급의 부사관으로 전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병부대의 핵심 전투 단위인 소대장 직위에 부사관을 편제상 정식 보직하는 것은 군 역사상 처음이다. 이전까지 보병부대 부사관들은 소대장을 보좌하는 부소대장 직위만 맡아왔다.


26일 전북 익산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열린 육군 26-1기 부사관 임관식에서 신임 부사관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26 / 뉴스1


보병 소대는 통상 30여 명의 대원으로 구성되어 실제 전투를 수행하는 최소 규모의 독립 전투 단위다. 보통 하나의 중대는 3개 소대로 편성되는데, 앞으로는 이 중 1개 소대의 지휘권을 부사관이 행사하게 된다.


다만 중대장 이상의 지휘관과 각 중대의 1·2소대장 직위는 기존 방식대로 초급장교가 계속 맡는다. 이번 조치는 장교 충원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군의 중추 역할을 하는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은 복무 기간 메리트 감소 등으로 인해 2015년 4.8 대 1에서 2023년 1.6 대 1까지 떨어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경기 광주시 육군 특수전학교에서 열린 '특전부사관 263기 임관식'에서 신임 특전부사관들이 베레모를 던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8 / 뉴스1


최근 처우 개선안 등에 힘입어 지원율이 3.5 대 1 수준으로 다소 회복되긴 했지만 위기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직위 개편은 병력 구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적 체질 개선의 일환"이라며 "상대적으로 장기 복무가 가능한 부사관을 소대장에 보직함으로써 소대 단위의 전투 임무 수행 능력을 끌어올리고 부대 운용의 안정성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