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우리 별로 안 시끄러워"... KTX서 안주 꺼내 술판 벌인 '민폐 아줌마' 승객들

KTX 객실에서 단체 승객들이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워 승객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KTX 아줌마 빌런들'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목격자 A 씨는 지난달 말 안동발 청량리행 KTX를 탑승했다가 충격적인 광경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중간역에서 7~8명의 중년 여성 승객들이 탑승한 뒤 객실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는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이들은 열차에 오르자마자 큰 목소리로 대화를 시작했다. 다른 승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승무원이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효과는 일시적이었다. 승무원이 자리를 뜨자 다시 시끄러운 대화를 이어갔다고 A 씨는 전했다.


더욱 황당한 일은 그 다음이었다. A 씨에 따르면 이들은 가방 속에서 플라스틱병에 담긴 소주를 꺼내 종이컵에 따라 마시며 건배를 했다.


번데기와 여러 종류의 안주까지 펼쳐놓고 본격적인 술자리를 벌인 것이다. 일부 승객은 팔걸이에 엉덩이를 걸친 채 앉거나 통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대화를 나눴다. 객실이 사실상 술집처럼 변했다.


승무원은 이후 두 차례 더 찾아와 정숙을 요청했다. 하지만 해당 승객들은 "우리가 그렇게 시끄럽냐" "별로 안 시끄럽다"며 오히려 항의했다고 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참다못한 A 씨도 직접 승무원을 불러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에어팟을 꽂고 있었는데도 이들의 대화 내용이 모두 들렸다"며 "가족 얘기부터 술자리 에피소드까지 끊임없이 떠들어댔다"고 말했다.


이 단체 승객들은 청량리역에 도착한 뒤 "우리 2차 가자"라는 말을 남기고 내렸다고 A 씨는 덧붙였다.


A 씨는 "KTX 객실에서 소주를 마시고 번데기를 먹으며 소란을 피우는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부모님께도 절대 이런 행동은 하지 말라고 당부드렸다"고 밝혔다.


이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다. 저렇게 많은 사람 중에 조용히 하자고 말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니", "저런 건 고쳐지지도 않는다", "이런 거 볼 때마다 중국 욕도 못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