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8일(목)

"내가 약을 먹었나?" 장항준 감독이 스페인 여행 중 갑자기 쓰러진 이유

영화감독 장항준이 해외 여행지에서 혈압약 중복 복용으로 실신했던 위험천만한 일화를 고백했다.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공개된 영상에서 장항준은 해외 러닝 중 다리 골절로 병원에 이송된 사연을 듣고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유튜브 '비보티비'


장항준은 "연출팀과 스페인에 갔는데 아침에 다 같이 뛰자고 해서 같이 뛰기로 했다"며 "평소 아침에 혈압약을 먹는데 나갈 때 되니까 약을 먹었는지 기억이 안 났다. 다들 '안 드시지 않았을까요'라고 해서 한 알을 또 먹었다. 두 알을 먹으면 안 되는데 두 알을 먹은 거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장항준은 "뛰기 시작하니까 되게 상쾌하고 좋았다. 그런데 목적지에 도착한 뒤부터 눈앞이 캄캄해지기 시작했다. 뛸 때는 혈압이 올라가니까 몰랐던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카페에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이야기했다. 사람이 웃긴 게 말 많은 사람이니까 그 상태가 돼도 계속 말을 한 거다. 계속 말하다가 내가 픽 쓰러졌고, 애들이 놀라서 '감독님 왜 그러세요'라고 했던 거다"라고 밝혔다.


장항준은 "동양인들이 카페에서 소리 지르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독일인 의사가 멈추고 왔다더라"며 "내가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나는 바닥에 누워있고, 사람들이 내 다리를 들어서 보면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뒤이어 "너무 친절하게 물어보는데 내가 영어를 못했다. 땡큐 아니면 노땡큐였다"고 언급했다.


유튜브 '비보티비'


장항준은 "그 카페에 앉아 있던 여성 중에 한 분이 스페인 병원의 응급의학과 간호사였다. 독일인 의사와 스페인 응급의학과 간호사가 와서 처치해 준 거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괜찮아질 때쯤 앰뷸런스가 왔는데 그 상태에서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여기서부터가 진짜 여행이다. 병원에 가서 퇴원하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었다. 퇴원하는데 8시간 걸렸다. 이게 진정한 여행"이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응급처치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바닥에 누워 있으면서도 미소를 짓고 있는 모습에 장항준은 "웃고 있었는지도 기억이 안 나는데 저런 상황에서도 참 웃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