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한 이용자의 경험담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셀프 소개팅' 게시판을 통해 인연을 찾으려 했던 작성자가 겪은 황당하고도 소름 돋는 일화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작성자는 평소 밖에서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환경 탓에 블라인드 게시판을 이용하던 중, 한 이용자와 대화를 나누게 됐다.
문제는 대화 도중 발생했다. 게시글 내에는 사진 교환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음에도 상대방이 갑작스럽게 사진 교환을 요구했다. 이에 작성자는 "사진 보내기 무섭다, 좋은 분 만나시길 바란다"며 정중하게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상대방은 돌변했다. 정중한 거절이 돌아오자마자 상대방은 욕설을 퍼부었고, 작성자를 대화방에서 강퇴하기까지 했다.
작성자는 대화 초반과 욕설을 뱉기 직전의 말투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짚으며 큰 충격을 받았음을 드러냈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게 바로 전형적인 예의 없는 행동이다", "사진 안 보내주면 욕부터 하는 심리가 도대체 뭐냐", "블라인드에서조차 저런 사람이 있다니 경악스럽다"며 공통으로 분노를 표출했다.
익명성 뒤에 숨어 자신의 요구가 거절당하자마자 본색을 드러내는 이러한 행태는 온라인 만남의 어두운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연애를 목적으로 건전하게 소통하고자 했던 작성자의 의도가 한순간에 짓밟힌 셈이다. 네티즌들은 "사진 교환이 무슨 권리라도 되는 양 구는 태도가 소름 돋는다", "차라리 안 만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작성자를 위로하고 상대방의 비상식적인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공간에서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조차 실종된 현주소를 시사하며 씁쓸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