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의원 출신 남경필 전 경기지사가 코스닥 상장 바이오 기업 젬백스앤카엘 회장으로 취임했다.
17일 젬백스앤카엘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컨퍼런스홀에서 남경필 회장 취임식과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젬백스앤카엘은 환경오염제어와 바이오 두 축으로 사업을 펼치는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환경오염제어 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코팅 레진 및 필터를 제조·판매한다. 코팅 레진은 금속, 목재, 콘크리트 표면을 보호하고 마감하는 액상 수지 물질이다.
바이오 사업은 펩타이드 기술 기반 신약 개발에 집중한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GV1001'이다. 이 후보물질은 알츠하이머병, 진행성 핵상마비(PSP),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 같은 신경퇴행성 질환 치료를 목표로 한다.
남 회장은 1965년생으로 연세대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미국 예일대에서 MBA를 받았다. 경인일보 기자로 경력을 시작한 뒤 19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정계에 발을 들였다.
5선 국회의원과 제34대 경기도지사를 거친 남 회장은 지난 2018년 경기도지사 재선 도전에서 낙선한 뒤 정치를 떠나 기업 경영 무대로 옮겼다.
남 회장과 젬백스 그룹의 연결고리는 2024년 3월 만들어졌다. 젬백스는 무선인터넷서비스와 해외 의류잡화 도소매를 하던 계열사 젬백스링크의 자율주행 신사업을 위해 남 전 지사를 회장으로 데려왔다. dlgn 회사명은 포니링크로 바뀌었고 남 회장은 등기이사 겸 대표이사가 됐다.
남 회장은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과 손잡고 사업 기반을 다졌다. 포니링크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그는 약 2년 3개월 뒤 젬백스앤카엘 회장으로 복귀해 그룹 경영 전반을 책임지게 됐다.
남 회장은 취임식에서 각 분야 전문가의 역량을 살리고 협업을 끌어올리는 경영 방침을 내놨다. 그는 "연구는 가장 잘하는 전문가분들이 계속해서 이끌어 가실 것"이라며 "저는 그 훌륭한 연구 성과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탄탄한 길을 내겠다"고 했다.
이어 "각자가 가장 잘하는 역량을 한 방향으로 모으는 것이 제가 맡은 핵심 역할"이라며 "조직 내 협업을 강화하고 젬백스의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남 회장은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대외 소통에도 힘을 싣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는 "그동안 좋은 연구 성과를 내고도 세상에 제대로 알리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며 "연구가 연구로만 끝나지 않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 환자들에게 닿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