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그래미 어워즈, '아시안 팝' 부문 전격 신설...K팝 아티스트 본상 수상 가능성 UP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가 아시아 팝 음악 부문을 신설하면서 K팝 아티스트들의 본상 수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그래미 어워즈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69회 시상식에 5개 신규 부문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부문은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베스트 라틴 송', '베스트 트래디셔널 팝 보컬 퍼포먼스', '베스트 R&B 컬래버레이션 또는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트래디셔널 포크 앨범' 등이다.


빅히트 뮤직


특히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 신설이 주목받고 있다. 이 부문은 K팝, J팝(일본 팝음악), C팝(중국 팝음악) 등 아시아 음악 시장을 포괄한다. 하나 이상의 아시아 국가 언어를 유의미하게 사용하고, 아시아 출신이거나 현지에서 인정받는 아시안 팝 음악을 발매한 아티스트가 수상 대상이다.


하비 메이슨 주니어 그래미 회장은 "아시아 팝 음악은 세계 음악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분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음악, 공연, 표현 방식이 통합된 아시아 팝은 독특한 음악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다"며 "내년 시상식에서 그 영향력을 조명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간 그래미 어워즈는 K팝 아티스트들에게 넘기 어려운 벽으로 여겨져 왔다. 방탄소년단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트로피를 거머쥐지 못했다. 블랙핑크 로제도 수상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방탄소년단은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s), 빌보드 뮤직 어워드(BBMAs) 등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두 곳에서 상을 받았지만 그래미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전 세계를 강타한 'APT.'를 부른 블랙핑크 로제 역시 같은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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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OST 'GOLDEN(골든)'이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부문에서 K팝 장르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K팝 가수들의 갈증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번 아시안 팝 음악 전용 부문 신설로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K팝 아티스트들의 본상 수상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미 어워즈는 부문 신설과 함께 일부 규정도 개정했다.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부문의 경우 후보 지명 최대 횟수가 기존 3회에서 4회로 확대됐다. 앨범 부문에서 요구되는 신규 녹음 비율도 75%에서 66%로 완화됐다.


레코딩 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개최해 온 그래미 어워즈는 음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새로운 규정이 적용되는 제69회 그래미 어워즈는 2027년 2월 7일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