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여성의 사연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남자친구의 자취방을 처음 방문했다가 충격적인 식습관을 목격하고 헤어짐을 고민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년 자취했는데 집에 '씨김치찌개' 있는 사람 어때?"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쓴이 A씨는 교제를 시작한 남자친구 B씨의 자취방을 처음 찾았다가 평생 잊을 수 없는 충격을 경험했다고 털어놓았다.
B씨는 평소 집에서 식사를 할 때마다 "김치찌개를 먹는다"고 말했고, A씨는 단순히 김치찌개를 즐겨 먹는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가스레인지 위 냄비를 열어본 순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냄비 안쪽은 국물이 끓어 넘쳐 눌어붙은 얼룩으로 가득했고, 안에 담긴 내용물은 더욱 기이했다. 전날 참치 김치찌개를 먹었다던 B씨의 냄비에는 참치와 돼지고기가 뒤섞여 있었다.
A씨가 이유를 묻자 B씨는 황당한 대답을 내놓았다. 고기를 넣어 먹다가 질려서 전날 참치를 새로 넣고 끓였다는 것이다.
A씨가 따져 묻자 B씨의 충격적인 식습관이 속속들이 드러났다. B씨는 2년 전 자취를 시작하면서 김치찌개를 처음 끓인 뒤, 냄비를 완전히 비운 적이 없었다. 계속해서 김치와 새로운 부재료인 돼지고기, 참치, 꽁치, 스팸, 라면 사리 등을 추가하며 찌개를 유지해 온 일종의 '씨김치찌개'를 먹어왔던 것이다.
B씨는 "찌개 건더기가 남아있어도 그날 당기는 부재료를 넣어 다시 끓였다"며 "냄비 주변이 너무 더러워지면 남은 국물을 새 냄비에 옮겨 담고 예전 냄비는 버렸다"고 당당하게 설명했다. 2년 동안 찌개를 완전히 끝까지 먹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특히 A씨가 "보통은 새로 끓이지 않느냐"고 질문하자, B씨는 "본가에서도 엄마가 원래 그렇게 끓였다"고 답해 A씨를 더 충격에 빠뜨렸다. B씨는 "대신 엄마는 부지런해서 냄비를 자주 바꿨던 것이고, 본인은 좀 귀찮아서 한 냄비에 계속 끓인 것뿐"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더욱 놀라운 것은 B씨가 침이 묻은 숟가락으로 찌개를 먹으면서도 "어차피 먹고 나서 그때그때 다시 끓여서 식힌 뒤 냉장고에 넣기 때문에 상하지 않는다"는 논리를 주장했다는 점이다.
B씨는 배달 음식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햇반을 먹고 다이소에서 구입한 일회용 수저를 사용한다며, 자신의 식습관을 오히려 '소탈하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포장했다.
A씨는 "집이나 화장실도 그럭저럭 깨끗해서 이런 괴식을 먹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다"라며 "고기 누린내도 모른다며 자기는 '막입'이라 상관없다고 말하는 모습에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이어 "더 길게 사귀다 정들기 전에 (본 모습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며 이별 의사를 내비쳤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다. "씨간장은 들어봤어도 씨김치찌개는 처음 본다", "위생 관념이 충격적이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은 게 기적", "침이 닿은 국물을 2년 동안 계속 달여 먹은 셈인데 구역질이 난다"라는 댓글이 달리며 A씨의 이별 결심을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