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미국 '행운의 2달러' 지폐 인쇄 중단"... 희소성에 가치 상승 기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해 2달러 지폐 신규 인쇄 발주량을 제로로 결정하면서 수집가들 사이에서 희소성에 따른 가치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스포츠조선이 인용한 뉴욕포스트 등 미국 매체들은 Fed가 올해 2달러 지폐 인쇄 계획을 아예 수립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발주량 '0장'은 신규 인쇄가 사실상 중단됐음을 의미한다.


현재 미국에서 유통되는 2달러 지폐는 약 18억 장 수준이다. 이는 최근 20년 내 가장 많은 규모지만, 5달러 지폐(약 37억 장)나 10달러 지폐(약 24억 장)에 비하면 사용 빈도가 현저히 낮다. 실제 거래에서 자주 쓰이지 않다 보니 인쇄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풀이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2달러 지폐는 미국 통화 역사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인쇄가 중단됐다가 미국 독립 200주년이었던 1976년 재발행됐다.


당시 희소성이 높아지자 사람들은 지폐를 쓰기보다는 보관하기 시작했고, 사용량 감소는 훼손 지폐 교체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 결과적으로 추가 인쇄 필요성도 줄어든 셈이다.


1966~1976년 중단기를 제외하면 2달러 지폐는 약 160년간 꾸준히 발행돼 왔다. 하지만 사용 빈도가 낮아 미국 내에서도 낯설게 여겨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달러 지폐로 팁을 줬더니 위조지폐로 오해받았다"거나 "소매점 직원에게 합법적인 미국 법정통화라는 점을 설명해야 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기도 했다. Z세대 일부는 매장에서 2달러 지폐를 사용하다 위조지폐 의심을 받았다는 사례도 공유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pixabay


반면 '절판 효과'를 기대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미국 화폐 수집 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희귀 연도나 상태가 양호한 2달러 지폐는 수백 달러에서 수천 달러까지 거래된다. 2023년 기준 유통된 지폐는 평균 2~2500달러, 미사용 상태는 최대 4500달러(약 680만원) 수준까지 가치가 매겨진 바 있다.


2달러 지폐 앞면에는 미국 제3대 대통령(1801~1809)인 토머스 제퍼슨의 초상화가, 뒷면에는 독립선언서 서명 장면이 인쇄돼 있다.


한편 미국 조폐국은 다음 달 4일(현지시각) 건국 250주년을 맞아 특별 디자인 동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10센트, 25센트, 50센트 동전에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며, 1센트 동전은 제외된다.


일각에서는 미국 재무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과 서명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제작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공식 확정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