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에서 여행 대화를 나누던 중 바로 숙소 예약과 결제를 한 번에 마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최근 카카오는 카카오톤 AI에이전트에 여기어대 서비스를 연동하기 위해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서비스 출시 직전 약관과 방침 개정이 이뤄지는 통상적인 절차를 감안하면, 이달 중 카카오톡을 통한 여기어때 서비스 이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 AI 에이전트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여기어때를 연결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지인과 여행이나 숙소 관련 대화를 나누면, 카나나가 대화 내용을 분석해 숙소를 추천하고 예약과 결제까지 처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가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첫 파트너로 여기어때를 선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여기어때는 국내 대표 여행·숙박 플랫폼이다.
AI 에이전트 슈퍼앱으로의 전환을 선언한 카카오가 커머스 영역별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질문 답변을 넘어 실제 행동을 수행하는 특성상 외부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다. 카카오는 올해 초 '챗GPT 포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서비스 '카카오툴즈'에 외부 파트너를 대거 추가했다. 무신사, 올리브영, 현대백화점, 삼쩜삼, 마이리얼트립, 사람인, 우리의식탁 등이 협력사로 참여했다.
다만 카카오툴즈는 이용자가 챗GPT 대화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외부 서비스를 연결해 상품과 서비스를 탐색하도록 돕는 구조다.
반면 이번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여기어때의 연동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오가는 대화를 AI가 맥락으로 파악해 예약과 결제까지 제안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수익 모델이 되려면 답변 제공에 그치지 않고 예약, 결제 같은 거래 단계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카카오가 커머스 중심의 외부 파트너 생태계를 확대하는 이유도 카카오톡을 AI 시대 생활 플랫폼으로 만들어 수익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밝힌 'AI 에이전트 슈퍼앱' 전략이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정 대표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메신저를 넘어 5000만 이용자가 사용하는 에이전틱 AI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하반기부터 이용자가 톡 내 대화에서 시작해 결제까지 완료되는 에이전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