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강아지 눈치 안 봐요" 반려견 전용 호텔·리조트 인기

반려동물 양육가구 10곳 중 3곳 시대를 맞아 반려견 전용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펫 특화호텔이 국내 관광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일부 객실만 반려동물 출입을 허용하는 기존 호텔과 달리 기획 단계부터 반려견을 중심에 둔 전용 숙박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6일 머니투데이가 보도한 호텔업계를 보면 교원그룹이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운영하는 펫 특화호텔 '키녹'은 올해 7~8월 객실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7.8%포인트 올랐다.


키녹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고 고환율·고유가로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예약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키녹은 반려견 전용 객실은 물론 실내외 펫파크와 각종 반려견 서비스를 운영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소노인터내셔널이 강원 홍천 비발디파크에서 운영하는 '소노펫클럽앤리조트'도 지난 4~5월 투숙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6% 상승했다. 소노펫클럽앤리조트는 2020년 문을 연 국내 첫 반려동물 전용 리조트로 기획 단계부터 펫 동반을 전제로 설계됐으며 관련 시장을 열어온 대표 사례로 통한다.


펫 전용 숙박시장은 호텔·리조트업계의 신성장 분야로 급부상했다. 소노펫과 키녹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가운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켄싱턴호텔앤리조트 등도 반려동물 동반객실과 전용 패키지를 늘리며 고객 확보에 나섰다.


이런 성장세는 반려동물 양육가구 증가 추세와 연결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율은 29.2%로 나타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국내 가구 10곳 중 약 3곳이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의미다. 농식품부는 "기존 4가구 중 1가구 수준에서 3가구 중 1가구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려동물을 가족 구성원으로 생각하는 펫팸족(Pet+Family)이 늘면서 여행문화에도 변화가 생겼다. 과거 여행 시 반려동물을 호텔이나 유치원에 맡기던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엔 함께 떠나는 여행 수요가 커지며 펫 전용 숙박시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시장 확대 가능성도 상당하다. 농식품부는 국내 반려동물 연관산업 규모가 2022년 8조원에서 2032년 20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식품과 의료뿐 아니라 여행·숙박 분야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호텔업계 관계자는 "일반 호텔이 일부 객실만 반려동물 동반객실로 운영하는 것과 달리 펫 특화호텔·리조트는 시설과 서비스 전반을 반려견 중심으로 만든 점이 다르다"며 "다른 투숙객 눈치를 보지 않고 반려견과 편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문화가 퍼지면서 숙박시설을 선택하는 기준도 바뀌고 있다"며 "여름 휴가철에 펫 특화호텔과 리조트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