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역할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강유정 대통령실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의 근황을 물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화답했다"고 전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이날 오후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이뤄졌다. 사진 촬영을 앞두고 약 30초간 짧은 대화를 나눴으며,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면한 것은 지난해 10월 말 경주 APEC 정상회의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이 대통령은 환영식에서 미국뿐 아니라 여러 참가국 정상들과 인사를 주고받았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 케냐의 윌리엄 루토 대통령 등과 차례로 만났다.
올해 G7 의장국 정상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도 반가운 재회를 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하우 아 유(How are you)"라고 안부를 묻자 이 대통령은 "아임 소 해피(I'm so happy)"라고 답하며 친근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지난 4월 마크롱 대통령의 방한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행사 전후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과도 대화를 나누며 외교 접촉을 이어갔다.
환영식이 끝난 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첫 확대세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의 좌석은 멜로니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이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