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황현주 아나운서 가정폭력 피해 고백 "CCTV 피해 계단으로...죽을 뻔했다"

방송인이자 상담 전문가로 활동 중인 황현주 아나운서가 과거 결혼 생활에서 겪었던 참혹한 가정폭력 피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15일 황현주는 기독교방송 GOODTV의 웹 예능 '샤론의 꽃 필 때'에서 "33세에 선교사 가정의 자녀와 결혼했지만, 결혼 직후부터 끔찍한 가정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당시 그는 방송인으로 활동하며 사회복지·상담 대학원에서 가정폭력과 아동학대를 연구하고 있었다. 황현주는 "가정폭력을 공부하는 사람이 정작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투브 'GOODTV'


황현주는 방송에서 구체적인 폭행 상황을 공개했다. 그는 "어느 날은 손톱깎이를 얼굴에 던져 상처를 입힌 뒤 피부과에 데려가 사과했다"며 "폭력과 사과가 계속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이 사람을 동물처럼 빙글빙글 돌리다 던졌고, 엘리베이터로 도망가려다 질질 끌려 내려온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폭행 중 CCTV를 가리키자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사각지대인 비상계단으로 끌고 가 계단 아래로 밀어버렸다"고 폭로했다.


황현주는 "이후 변호사 상담을 받았는데, '맨정신에 CCTV를 피해 계단으로 몰아 밀친 것은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 반드시 이혼해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다"고 말했다.


종교적 신념과 주변 시선, 완벽한 가정을 유지하고 싶다는 마음에 이혼을 망설이던 황현주는 대학원 지도교수의 강력한 조언으로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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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주는 "교수님께 '더 이상 공부를 못 하겠다'며 목을 조르고 코와 입을 막아 숨을 못 쉬게 했던 일을 털어놨다"며 "교수님이 '가정폭력을 공부하는 사람이 맞느냐. 지금 당장 별거를 시작했어야 했다'며 크게 화를 내셨다"고 했다.


교수의 조언에 따라 집을 나온 황현주는 경찰에 남편을 신고했다. 별거 이후에도 약 3년 동안 관계 회복을 위해 상담 치료를 받았지만, 전 남편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출석하던 교회에서 이혼을 승인하면서 법적 이혼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황현주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깊은 상처는 남았지만, 가정을 지키려 노력했던 시간과 과정이 헛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황현주는 여수MBC 아나운서로 방송계에 입문해 SBS 기상캐스터, CBS 아나운서, YTN 앵커로 활동했다. 이후 연세대 생활환경대학원에서 가족청소년상담학과 사회복지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는 프리랜서 방송인 겸 상담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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