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7일(수)

수조원 자산가도 대치동 필기...조회수 540만 터진 이부진 서울대 입학식 포착

재산이 수조 원에 달하는 대기업 총수도 치열한 입시 전장 앞에서는 여느 부모와 다를 바 없었다. 아들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합격시키며 대치동 학부모들의 '셀럽'이자 '맹모'로 떠오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헌신적인 자녀 교육 스토리가 교육계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26학번 신입생 입학식 현장은 자녀의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수천 명의 부모 사이에 등장한 이 사장으로 인해 카메라 세례가 쏟아졌다.


아들 임모 군의 입학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대를 찾은 이 사장을 목격한 이들은 연예인을 만난 듯 신기해하고 반가워했다. 그를 얼싸안으며 사진을 찍는 이들도 있었으며 시종일관 웃으며 인사하는 이 사장의 모습을 담은 유튜브 영상의 조회수는 540만에 이른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일 서울 강남구 휘문고등학교에서 열린 아들 임동현군의 졸업식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학부모들의 관심과 부러움을 한몸에 받는 이 사장의 자녀 교육 열정은 대치동 학원가에서 이미 유명하다. 특히 2025년 12월초 당시 휘문고 3학년이던 이 사장의 아들 임군이 2026학년도 서울대 경제학과 수시모집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적 관심이 급증했다.


박선영 전 국회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들의 단체 대화방에서 보름 가까이 이부진이 키워드"라며 임군의 수능 성적 및 서울대 합격 소식을 전하며 언론에도 보도됐다.


이 사장은 아들 교육을 위해 용산구 한남동에서 강남구 대치동으로 전입했다. 아들이 휘문중·고교에 다닌 6년 동안 학교 행사에 참석한 이 사장을 봤거나, 대치동 학원 앞에서 아들을 데리러 온 이 사장을 만났다는 목격담은 수도 없이 많다.


대치동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 사장의 구체적인 목격담이 자극제가 됐다. 대치동에서 한 학부모가 2~3시간씩 이어지는 학원 입시설명회에 갔다가 잠깐 졸았는데, 눈을 떠 보니 옆에서 이부진 사장이 설명회 내용을 열심히 필기하고 있더라는 일화가 대표적이다.


이 모습을 본 학부모가 '재산이 수조원인 이부진 사장도 저렇게 열심히 입시 대비를 하는데 내가 뭐라고 힘들어하나' 하는 생각에 정신을 바짝 차렸다는 경험담은 유명하다. 이 사장 모자를 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에 대해 윤미리 인사이드대치 대표는 "아무리 재산이 많아도 성적은 마음대로 안 되죠. 학생 혼자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요. 부모의 노력도 필요해요, 특히 모든 애들이 다들 열심히 하는 대치동에선요. 대치동은 그 노력의 가치를 정말 높이 평가하는 곳인데, 재산이 수조원인 이부진 사장도 저렇게까지 아들을 위해서 하는 마당에 ‘내가 뭐라고’ 힘들어하나 하면서 자극받은 부모들이 많았죠."라고 분석했다.


뉴스1


'맹모 이부진'에 대한 여론의 관심은 이전에 신라면세점 인천공항지점 철수 같은 경영적 판단에 대한 평가나, 공개 석상에 이 사장이 입고 나온 옷이나 가방에 대한 호기심을 뛰어넘는다.


"재벌 중에 이부진 같은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라는 반응과 함께 '이부진 신드롬'이 휩쓸고 간 대치동엔 요새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부진도 저렇게까지 해?"라며 졸던 대치맘 정신 번쩍 든 장면은 기업인 연구의 새로운 화두가 됐다. "부진아, 왜 호텔 맡긴 줄 아니?"라며 이건희가 낸 쓰레기통 테스트, "재무는 맡겨도 이건 OX 친다"며 신세계 정유경이 새벽 1시 하는 일, 구광모에 맥주 따라준 그녀와 '젠슨 황 패밀리' 숨겨진 비화, 젠슨황 옆에서 "너무 힘들었…"이라며 '삼쏘 골든벨'을 울린 이해진의 사투 등 재계 리더들의 비화 중에서도 자녀 교육을 향한 이 사장의 행보는 유독 보통의 부모들에게 환호를 이끌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