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서울 아파트 전셋값 11년 만에 최대 상승... 전세 매물 감소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0년 넘게 기록하지 못했던 상승률을 보이며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월간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달 대비 1.15% 상승했다. 이는 2015년 4월(1.25%) 이후 11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25개 자치구 중 송파구가 2.13%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 1.81%, 성동구 1.61%, 광진구 1.54%, 노원구 1.5%, 강북구 1.42%, 도봉구 1.39% 등도 1% 이상 급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셋값 상승의 배경에는 전세 매물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올라온 서울 아파트 전세매물은 1만893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9% 줄었다.


세금 부담과 규제의 영향으로 집주인들이 보유 주택을 매각하거나 직접 거주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면서 전세 물건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전세를 반전세나 월세로 바꾸는 현상도 확대되는 추세다.


수요 측면에서는 학군과 직주근접, 대단지, 역세권 등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대출 규제로 매매 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수요층이 전세 시장에 머물면서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세가격지수는 지난달 0.74%에서 이달 0.95%로 상승폭이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이 월세 통계를 발표하기 시작한 2015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서울 주택 평균 매매 가격은 10억101만원으로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13억2980만원, 단독주택 12억3124만원, 연립주택 3억7609만원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 대비 1.06% 올랐다. 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시행 방침을 발표하기 전인 올해 1월(1.07%)과 유사한 수준이다.


1월 이후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회피하려는 거래가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성사되며 집값 상승세가 둔화됐으나, 매물 소진으로 다시 상승폭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북구 1.67%, 강서구 1.53%, 강북구 1.43%, 송파구 1.37%, 서대문구 1.31%, 구로구 1.25%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구를 제외하면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