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기성용 "답답하면 너희들이 뛰든지"... 17년 만에 밝힌 미니홈피 사건 전말

축구선수 기성용이 유튜브에서 과거 미니홈피 발언인 '답답하면 너희들이 뛰든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에는 ''답답하면 너희들이 뛰든지' 기성용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feat. 당시 현장 증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 속 기성용은 동료 축구선수 신광훈 등과 대화를 나누며 스마트폰으로 eSIM 사용법을 익히는 데 집중했다. 


유튜브 '슛포러브'


기성용이 조작 도중 "SNS에 업로드해야 하는데 느리면 답답하니까"라고 혼잣말을 던지자, 주변 출연진들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회자되는 과거의 미니홈피 글을 떠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에 기성용은 "언제까지 그 얘길 할거냐"라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신광훈은 "(기성용이) 그 글을 올릴 때 내가 옆에 있었다. 호텔 로비에 있는 컴퓨터로 쓴 것이다"라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기성용은 "당시 내 나이가 20살이 안 됐을 때다. 귀엽지 않냐"라고 반문한 뒤 "부계정이 아니라 실제 내 계정으로 썼다. 우리는 부계정 운영 같은 것은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해당 사건은 19살이던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뛰던 기성용은 베이징 올림픽 최종 예선 우즈베키스탄전을 무승부로 끝낸 후 축구 팬들의 거센 비난 직격탄을 맞았다. 


유튜브 '슛포러브'


감정이 격해진 상태에서 자신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메인 화면에 '답답하면 너희들이 가서 뛰든지'라는 문구를 남겼고, 이는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몰고 왔다.


기성용은 "그때 그 발언으로 9시 뉴스에도 나왔다"고 회상하며 "미니홈피 방명록과 댓글로 욕을 정말 엄청나게 먹었다. 그 충격 이후로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미니홈피 계정을 아예 닫아놓곤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때의 일로 많은 교훈과 값진 경험을 얻었다. 그런 실패 역시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한층 성숙해진 내면을 보여줬다.


지난 2019년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기성용은 현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제2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