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갈치시장 직원의 빠른 직감과 헌신적인 구조 활동 덕분에 부두에서 술에 취해 바다로 추락한 50대 남성이 의식을 회복하고 목숨을 건졌다.
지난 15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오전 9시께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 인근 부두에서 50대 남성 A씨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술에 취한 상태로 부두에 누워 잠을 자고 있던 A씨는 잠에서 깨어나 비틀거리며 일어서다가 균형을 잃고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한 순간을 막아낸 이는 자갈치시장 직원 노모 씨(53)였다.
노씨는 A씨가 위험하게 부두 가장자리에서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사고 가능성을 직감한 뒤 주변 행인에게 119 신고를 요청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예상대로 A씨가 바다에 빠지자 노씨는 즉시 인근에 비치된 구명조끼를 착용한 뒤 주저 없이 바다로 뛰어들었다.
노씨는 A씨가 더 깊은 곳으로 떠내려가거나 가라앉지 않도록 붙잡고 구조를 이어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현장에 도착해 A씨를 안전하게 끌어올렸다.
구조 당시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 소방 구조대의 응급처치를 받은 뒤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으로 인명 구조에 큰 도움을 준 노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