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400회 헌혈 대기록 달성... 격주로 헌혈의 집 찾는 30대 직장인의 담담한 소감

생명 나눔을 실천하는 헌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 지방공기업 직원이 세계 헌혈자의 날에 맞춰 대기록을 세워 화제다.


지난 14일 전주시설공단 에코체육센터에서 근무하는 안치훈 주임(37)이 헌혈의 집 효자센터를 찾아 개인 통산 400번째 헌혈을 마쳤다.


전북도민 중 400회 이상 헌혈 참여자는 단 13명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는 400회 헌혈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안 주임의 공로를 기려 '헌혈유공자의 집' 명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전주시설공단


안치훈 주임은 "매년 돌아오는 세계 헌혈자의 날이지만, 올해는 당일에 400회라는 개인적인 기록까지 더해져 감회가 새롭다"며 "군에서 배운 헌신 정신과 아이를 키우며 깊어진 생명의 소중함을 간직하면 헌혈을 해왔던 것이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시절 헌혈버스에서 첫 헌혈을 경험한 그는 '나의 헌혈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2009년 군 입대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참여를 시작했다. 


9년 4개월간의 장교 복무 기간은 물론 제대 후 공단에 입사한 뒤에도 격주로 헌혈의 집을 찾으며 꾸준한 자기관리를 이어왔다.


전주시설공단


네 자녀를 둔 안 주임은 헌혈을 갈 때마다 아이들과 동행한다. 안치훈 주임은 "헌혈의집을 찾을 때마다 아이들과 동행하며 직접 보고 느끼게 한다"면서 "그렇다고 헌혈을 강요지는 않는다. 하지만 헌혈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아이들이 스스로 결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헌혈은 내 건강을 확인하는 동시에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쉬우면서도 위대한 실천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아빠이자 사회에 꼭 필요한 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헌혈을 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상 전주시설공단 이사장은 "안치훈 주임의 400회 헌혈은 본인 개인의 영광을 넘어 우리 공단과 전주시민 모두에 귀감이 되는 일이다"며 "세계 헌혈자의 날을 맞아 생명 나눔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안 주임의 헌신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