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사람보다 낫네" 호수에 빠진 촬영 장비, 검은고니가 물어다 준 사연

14일 바스티유 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중국 운남성 일대 호숫가에서 촬영을 진행하던 한 여성이 실수로 반사판을 물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났다.


갑작스러운 강풍 탓에 손에 들고 있던 촬영 장비가 호수 한가운데로 떠내려가자 이 여성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분실이 확실시되던 순간 호수에 있던 검은고니 한 마리가 다가와 반사판을 입으로 물어 육지로 건네주는 '이색 구조' 장면이 연출됐다.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촬영을 하던 여성이 호숫가에 서서 물 위에 떠 있는 검은고니에게 연신 손짓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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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반사판을 가리키며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내자 신기하게도 검은고니는 도망치지 않고 호수 중앙으로 유유히 헤엄쳐 가기 시작했다. 마치 사람의 말을 알아들은 듯한 영리한 행동에 현장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물건에 가까이 다가간 검은고니는 수차례 잠수를 시도하며 반사판을 건지려 애썼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부리로 부유물 가장자리를 단단히 물어 고정하는 데 성공한 검은고니는 그대로 헤엄쳐 반사판을 온전하게 물가로 가져왔다. 촬영자가 건네받은 장비를 확인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하자 검은고니는 고개를 높이 쳐들고 당당한 걸음걸이로 돌아서며 현장에 모인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온라인을 통해 확정된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되자 전 세계 누리꾼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이 정도면 '고니 구조대'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동물이 아니라 사람 탈을 쓴 경찰이 아니냐", "칭찬을 즐기는 듯한 당당한 태도가 킬링 포인트"라며 즐거워했다. "관광지에 '천사 고니 분실물 보관소'를 설치해라", "관광객 물건이 빠지면 직원보다 고니를 찾는 게 빠르겠다" 같은 유쾌한 댓글도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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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관람객은 미션을 완수하고 돌아오는 검은고니의 표정에 주목하며 "인간들은 결국 내 손을 빌려야 하는구나"라고 말하는 듯한 자부심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동물이 인간의 직접적인 명령을 온전히 이해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호수 위에 뜬 이물질에 호기심을 느껴 접근했는지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다만 이번 해프닝은 이례적인 동물의 행동이 인간에게 큰 위로와 웃음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