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한국인 관중에 '눈 찢기'한 멕시코 남성, 신상 털리자 공개 사과·회장직 사임

2026 북중미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 관중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를 한 멕시코 남성이 논란 끝에 공개 사과하고 자신이 몸담은 단체의 회장직에서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체코의 A조 1차전 경기 도중, 한 멕시코 남성이 한국인 인플루언서 관중이 촬영 중인 카메라를 향해 눈을 양옆으로 찢는 이른바 '슬랜트 아이(slanted eye)' 제스처를 취했다. '슬랜트아이'는 대표적인 아시아인 비하 행위로 알려져 있다.


해당 장면은 한국인 인플루언서의 SNS를 통해 확산됐고, 온라인상에서는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이노냥 인스타그램


이후 누리꾼들의 추적으로 해당 남성은 울리세스 페르난도 베르날 미라몬테스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자협회장으로 확인됐다. 이후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으로 추정되는 곳에 비난 댓글이 쇄도했다.


멕시코 현지 언론도 관련 사실을 보도하며 논란을 전했다. 멕시코 매체 메디오티엠포는 "할리스코주 측량·지리공학자 협회장인 미라몬테스가 인종차별적 제스처로 한국 축구팬을 조롱했다"며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미라몬테스의 행동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미라몬테스는 지난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그는 "내 행동으로 불쾌감을 느낀 한국인 팬과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누군가를 모욕하거나 처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등 해외 언론도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한국 축구팬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이 국제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매체 더앤서는 14일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멕시코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한국인에게 인종 차별을 가했다는 이유로 전 세계 파문이 일고 있다"며 "남성의 포즈는 아시아인을 모욕할 때 사용되는 대표적인 행위였다"고 전했다. 또한 "이는 영상을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결국 그는 사과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