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영이 수십 년 동안 남모르게 앓아왔던 입술 성형 시술 부작용의 고통을 세상에 전했다. 14일 방송된 MBN '당신이 아픈 사이'에 출연한 그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순간으로 과거의 잘못된 선택을 꼽으며 그간의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미스 해태 출신으로 MBC 10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하며 화려한 전성기를 누린 이미영은 원래 도톰한 입술을 가진 배우였다. 그러나 30대 시절 후배들의 권유와 미에 대한 욕심이 화근이 됐다.
필러 시술이 대중화되지 않았던 당시 미국에서 온 전문가라는 말에 속아 입술 주사를 맞은 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빠진다"는 감언이설과 달리 그가 맞은 성분은 의료용이 아닌 불법 공업용 물질인 것으로 드러났다.
주입 위치마저 잘못돼 "결국 입술이 뒤집어졌다"는 이미영은 외모 변화로 인해 감당하기 힘든 커리어적 타격을 입었다.
예정됐던 사극 출연이 무산되고 드라마 캐스팅이 전면 중단되는 등 배우로서의 생명이 위협받았다.
여기에 쏟아지는 악플과 대중의 비난이 더해지면서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려야 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예뻐지려고 맞은 주사 두 방이 나에게는 일생일대의 가장 큰 실수가 됐다"며 '시술의 대가'가 너무나 컸음을 토로했다.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도 험난했다. 예민하고 혈관이 많이 분포된 입술 특성상 이물질 제거가 쉽지 않아 결국 두 번의 수술을 거쳐 긁어내야 했다.
완전히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지만 고통스러운 과정을 견뎌낸 이미영은 "지금은 다 긁어내서 내 입술이다"라며 "현재 모습에 만족한다"고 한결 편안해진 근황을 전했다. 아울러 대중을 향해 "오해하지 말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