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5일(월)

T1, MSI 5회 연속 진출... 운명의 숙적 젠지에 '패승승패승'

T1이 젠지와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권을 확보했다.


지난 14일 T1은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6 로드 투 MSI 최종전에서 젠지를 3대 2로 제압했다. T1은 이번 승리로 LCK 2시드 자격을 획득하며 이달 말 대전에서 개최되는 MSI 본선 진출을 확정하는 동시에 5년 연속 MSI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T1은 지난 2017년 MSI 우승 이후 9년 만에 세 번째 우승 도전 기회를 잡았다. 반면 젠지는 4년 만에 MSI 진출 실패라는 아쉬움을 맛봤다. 또한 젠지는 2024년과 2025년 대회 우승에 이은 3연패 도전 기회도 놓치게 됐다.


올해 MSI에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LCK 대표로 출전한다. 앞서 한화생명은 지난 12일 로드 투 MSI 3라운드에서 T1을 물리치고 1시드로 MSI 진출을 먼저 확정지었다. 한화생명은 브래킷 스테이지부터,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대회에 참가한다.


T1 선수단 / Instagram 't1lol'


양 팀은 LCK 최고 라이벌답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1세트는 젠지가 31분 만에 킬 스코어 30대 10으로 압승을 거뒀다. 바텀 2대2 교전에서 선제 킬을 성공시킨 게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가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기인' 김기인 역시 탑 다이브를 완벽하게 방어하며 젠지의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T1은 전령 전투에서 승부를 걸었지만 젠지가 4킬을 연달아 획득하며 일방적인 경기 흐름이 굳어졌다. T1은 24분경 젠지의 4번째 드래곤 획득을 저지했으나 후퇴 과정에서 에이스를 당했다. 젠지는 내셔 남작을 처치한 후 운영으로 T1을 압박했다.


2세트, T1은 칼리스타와 레나타 글라스크 조합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며 균형을 맞췄다. T1은 바텀 라인 우위를 활용해 초반 드래곤 2마리를 연속 획득했다.


젠지가 26분경 내셔 남작 한타를 시도했지만 T1이 4킬을 따내며 버프까지 가져갔다. 33분경 6번째 드래곤 교전에서 김수환의 칼리스타가 활약하며 T1이 승리했다.


젠지e스포츠 선수단 / 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T1은 두 번째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한 후 7번째 드래곤 등장 전 젠지를 에이스 처리하며 2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부터 T1의 반격이 시작됐다. 밴픽 단계부터 양 팀의 치열한 심리전이 이뤄졌고, 젠지가 제이스를 정글로 스와프하자 T1은 사이온 미드와 올라프 탑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 초반, 젠지가 주도권을 잡고 3번째 드래곤까지 사냥했지만 30분경 T1은 상대의 영혼 획득을 막으며 골드 격차를 차분히 줄여나갔다. 이후 37분경, 탑 한타에서 4킬을 올린 젠지가 내셔 남작까지 처치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이어진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 최현준의 올라프가 젠지 딜러진을 기습하며 경기 판도를 뒤엎었다.


젠지 진형을 붕괴시키는데 성공한 T1은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44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네이버 치지직


운명의 라이벌 답게 4세트는 다시 젠지의 반격이 이어졌다. 초반 '페이즈' 김수환의 유나라가 대량 킬을 헌납하며 불리한 상황이었지만 김기인의 갱플랭크가 3인 다이브를 막아내고 역킬을 성공시키며 균형을 회복했다.


승부처는 21분경 발생한 미드 한타였다. 상대 공격을 모두 흡수한 젠지는 역공으로 김수환을 제거하는 데에 성공했고, 우월한 골드 우위를 바탕으로 4번째 드래곤과 내셔 남작까지 사냥했다. 탑 라인으로 미니언을 몰고 간 젠지는 그대로 T1의 넥서스를 파괴하면서 경기장에 '실버 스크랩스'를 울렸다.


마지막 5세트, T1은 라이즈와 나피리 조합으로 템포의 우위를 점령했다. 25분경 드래곤 교전에서 에이스를 달성한 T1은 곧장 내셔 남작 한타까지 유도해 연속 에이스를 띄웠다.


재정비 후 미드로 진격한 T1은 '케리아' 류민석의 니코 만개를 중심으로 젠지를 압도하며 MSI 진출권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