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예원이 부친 사망 후 발견된 11억원 규모의 부채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법적 책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친과 함께 일한 직원들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 강예원은 새로운 미우새로 합류하며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강예원은 "난생 처음으로 돈을 아끼고 살고 있다"며 "한 달 생활비 200만원이 목표고, 다음 달은 100만원으로 줄이려 한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절약 생활의 배경에 대해 "아빠 병원비 때문에 내 모든 지출을 막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중환자실은 보험이 안 되니까 엄청 비싸다. 몇 천만 원씩 나왔다"고 설명했다.
룸메이트는 "아버지 사망신고나 이런 건 잘 했냐. 언니 장례식장에서 되게 잘했다. 내가 보던 언니가 아니고 언니가 장녀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며 감탄을 표했다. 강예원은 "12월부터 3월은 울기만 했다. 아빠 병간호하면서 언제까지 회피할 거야? 내가 맏이인데. 내가 해야지"라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4월 말 부친이 세상을 떠난 후 강예원은 변호사와 상담을 받았다. 변호사는 가져온 서류를 검토한 후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면서 채무가 많이 있을 것 같다. 서류만 봐도 아버지 부채가 10억에서 11억 정도 된다. 3억 정도는 5월에 갚으셔야 한다. 만기가 돼서"라고 알렸다.
강예원은 부친 병원비로 인해 현금 3억이 없다고 했고, 변호사는 "또 걱정되는 건 여기서 채무 액수가 늘어날까봐. 가져오신 서류는 재산 조회 결과 나오기 전에 본인이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강예원은 "빚이 있다는 걸 사망하시고 다 알게 된 거다. 너무 한 번에 와서. 잘 키워주셔서 딸로서 해야 하는 일인데. 너무 어렵다. 제가 돈이 없으면 어떡하냐"며 눈물을 보였다.
변호사는 부친이 물려준 아파트의 반이 모친 명의이기 때문에 모친이 한정승인을 신청해서 아파트 처분 후 가액 범위 내에서 변제하고 정리하는 편을 추천했다.
강예원과 동생은 상속 포기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강예원은 "저 고등학교 때부터 네 식구가 30년 넘게 산 집이다. 집 한 채 있는데 그걸. 그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아쉬워했다.
변호사는 "법인 채무는 상속과 상관없어서 안 갚아도 된다"고 설명했지만, 강예원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강예원은 "아빠가 편찮으시고 부사장님이랑 17년 일한 윤부장님을 찾아갔다. 막걸리 한잔하고 차도 마시고. 그분들에게 도의적으로 마음이 간다"며 "저보다 더 아빠 딸 같고 아빠에 대해 저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 그래서 못 드린 돈들은 최대한 할 수 있게. 법적으로 책임이 없어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강예원은 부친이 일하던 사무실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부친의 짐을 정리했다. 강예원은 부친을 많이 챙겨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9개월 동안 밀린 월급이 있잖아요. 그것도 한 번도 저한테 말씀도 안 하시고. 아빠 걱정만 하시고"라며 고마워했다.
한 직원은 "어렵게 돈 이야기했을 때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입금해줘서 고맙다"며 강예원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강예원은 "회사에 빚이 있다는 걸 듣자마자 앞이 캄캄해서. 한 번도 뭔가 책임져본 적이 없는 저 자신이 한심하더라"고 고백했다.
직원들은 급여나 회사 부채를 자녀가 갚을 필요는 법적으로 없다며 "끝까지 해주려는 책임감이 아버지와 많이 닮았다. 직원들 만나서 배려하고 연락하고 밥도 먹고 그런 점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예원은 직원들에게 봉투를 건네며 "진짜 약소한데 제가 천천히 정리되는 대로. 돈 말고도 더 큰 것들로 그 이상으로 제가 보답하며 은혜를 꼭 갚으며 살겠다.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눈물을 쏟았다. 강예원 모친은 "직원들 월급 준 건 몰랐다. 엄마가 해야 할 일을 예원이가 한 것 같다"며 장녀의 눈물에 마음 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