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편의점 무알콜 맥주 1367% 폭증... 월드컵 역전승에 '대낮' 축배 들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체코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자 편의점 업계가 기록적인 매출 신장세를 기록했다.


평일 낮 경기라는 시간적 한계로 소비 열기가 약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 전후로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는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서울 광화문광장 등 대규모 거리 응원이 펼쳐진 야외 광장과 오피스 상권 매장들을 중심으로 맥주와 간편식 매출이 일제히 폭증했다.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를 비롯한 시민들이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를 응원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렸던 전날(12일) 광화문 인근 GS25의 매출은 전주 같은 요일 대비 25.1% 성장했다.


경기 시간 전후였던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매출은 85.7% 뛰었다. 품목별로는 맥주 매출이 490.6% 급증했고 무알코올 맥주 매출은 1367.8% 증가했다.


낮 시간대 음주가 부담스러운 시민들이 무알코올 음료로 분위기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매장 기준으로는 즉석치킨(치킨25) 매출이 126.9%로 뛰었고 얼음컵(39.4%), 맥주(20.5%), 스낵(21.1%) 등이 우상향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광화문 인근 품목별 매출은 얼음 510.3%, 아이스드링크 495.8%, 스포츠·이온음료 480.9%, 아이스크림 409.2%, 생수 394.7%, 맥주 310.1%의 증가율을 보였다.


간편식 중에서도 김밥 214.3%, 삼각김밥 202.5%, 샌드위치 183.1% 등 간편식품들의 매출도 일제히 증가했으며 스낵류 211.6%, 빵 159.9%, 디저트 126.7%, 축산안주(육포 등) 113.2% 등 간식 및 안주류를 찾는 수요도 많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야외 응원 필수품인 보조배터리 매출은 640.2%, 휴대폰 용품(케이블 등)은 525.5%나 폭증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아이스크림(35.5%), 얼음(35.1%), 무알코올 맥주(31.1%), 생수(28.6%), 맥주(23.0%)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세븐일레븐은 경기 시간대인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광화문 광장 인근 10개 매장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은 전주 대비 318% 상승했다. 특히 맥주 매출은 180배 증가하는 수치를 보였다.


휴대폰 충전기 및 보조기기 매출은 81%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광화문 인근 점포 맥주 매출은 전주 대비 218%(약 3.1배) 급증했다.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과자(65%)와 마른안주류(63%), 핫바·냉장안주 등 냉장편의식(55%) 매출도 동반 상승 곡선을 그렸고 휴대폰 충전기 및 보조기기 매출도 275% 늘었다.


이번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치러졌으나 첫 경기가 역전승을 기록하면서 이용객이 몰렸다.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와이셔츠를 입은 시민들이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를 대형 미디어월로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인터넷 편의점 커뮤니티에서 한 편의점 점주는 "첫 경기에 이겨서 다들 술을 사러 올 것"이라 전했고 또 다른 점주는 "안주를 추가로 발주했다"고 전했다.


편의점 업계는 대한민국 대표팀 첫 승리에 2, 3차전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맥주·간편식 할인 등 마케팅 총공세에 나선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평일 낮 경기라는 한계가 무색할 정도로 야외 광장과 오피스 상권의 먹거리 수요가 폭발했다"며 "경기가 거듭할수록 전국적으로 응원 열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월드컵 특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