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손흥민 공격 포인트 없이도 이긴 홍명보 '용병술'에 BBC·ESPN이 극찬한 이유

홍명보호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거둔 첫 승리가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단순한 승부 결과를 넘어 전술적 완성도와 경기 운영력까지 인정받으며 '완벽한 승리'라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12일(한국시간) 주요 외신들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체코전 승리를 집중 분석했다. 


BBC와 ESPN은 한국의 중원 장악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어려운 경기였지만 한국이 승리할 만한 내용을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뉴스1


BBC는 특히 황인범을 경기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며 "한국의 역전 드라마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이날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2-1로 꺾었다.


경기 초반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체코 진영을 압박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의 호수비와 견고한 수비 조직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이 활발하게 움직였고, 이강인과 황인범이 중원에서 게임을 조율하며 경기 리듬을 만들어갔다.


후반 들어서는 체코가 기세를 잡았다. 세트피스에서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선제골이 터지며 한국이 0-1로 뒤졌다. 하지만 한국은 당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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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볼을 소유하며 빌드업을 시도했고, 후반 22분 이강인의 정교한 패스를 받은 황인범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 골은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꾼 결정적 순간으로 기록됐다.


동점 이후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가 빛났다. 후반 24분 주장 손흥민과 이태석을 빼고 오현규와 엄지성을 동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선택은 즉시 효과를 발휘했다. 후반 35분 백승호의 전진 패스와 황인범의 연결 플레이를 거쳐 오현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역전골을 완성했다.


BBC는 손흥민 교체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결과적으로 경기를 바꿨다"며 "토너먼트에서는 감독의 용기 있는 판단이 승부를 가른다"고 평가했다. 위험한 선택이 승리로 이어진 셈이다.


이후 한국은 리드 보호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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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과 백승호 대신 김진규, 박진섭을 투입해 중원을 보강했고, 수비 라인을 정리하며 체코의 후반 공세를 막아냈다. 체코가 몇 차례 위험한 상황을 만들었지만 김승규의 선방과 조직적인 수비로 골문을 지켜냈다.


경기 후 BBC는 황인범에게 팀 최고 평점인 7.88점을 줬고, 백승호 7.75점, 손흥민 7.67점, 김승규 7.45점 순으로 매기며 중원의 활약상을 강조했다. 


ESPN도 황인범을 집중 조명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골과 어시스트를 모두 기록한 완벽한 경기"라고 극찬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역전승을 넘어 중원 중심의 전술 설계, 적절한 교체 타이밍, 후반 경기 관리 능력이 어우러진 완성도 높은 경기로 평가받는다.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 없이 조용한 경기를 했음에도 팀 전체는 흔들림 없이 구조적으로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다.


한국은 이번 승리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승리를 달성하며 조 2위에 올랐다. 다음 경기 상대는 개최국 멕시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