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헌혈률이 수년째 5%대에 정체된 가운데, 생명 나눔을 꾸준히 실천하며 우리 사회의 온도를 높인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12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서울 강서구 스카이아트홀에서 '헌혈자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6월 14일 '헌혈자의 날'을 기념해 헌혈자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고 헌혈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준비됐다.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적십자사연맹(IRFC) 등 4개 국제기구는 지난 2004년부터 ABO식 혈액형을 발견해 노벨상을 받은 카를 란트슈타이너 박사의 탄생일인 6월 14일을 '세계 헌혈자의 날'로 제정·기념하고 있다.
'인류애를 나누는 한 방울, 생명을 구하는 헌혈'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은 공연과 유공자 포상 등으로 채워졌다. 부대행사로 인기가수 약 8팀이 출연한 '헌혈자의 날 기념 KBS 열린음악회'도 진행됐으며 오는 14일 오후 6시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헌혈유공자 포상은 개인 35명과 11개 기관에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개인 수상자인 김기선 광성고 교사는 1990년부터 2026년까지 35년간 총 444회 헌혈했으며, 교사로서 2020년부터 교내 헌혈 동아리를 조직·운영하는 등 헌혈 기부문화 확산에 이바지했다.
단체표창을 받는 대구보건대는 2003년부터 현재까지 학생과 교직원 1만 3691명이 단체헌혈에 참여했고, 2005년부터 교내에 '대구보건대 헌혈센터'를 상설 운영해 누적 11만 1416명이 함께 했다.
2008년부터는 매년 '학교 헌혈 축제'를 열어 헌혈에 대한 인식 제고에 노력했다. 또 다른 단체 수상 기관인 제2해병사단은 최근 3년 동안 장병 1만 8450명이 단체헌혈에 참여했으며, 제2해병사단 예하부대에서 대대별로 헌혈 1~2회당 휴가 1일을 부여하는 등 헌혈 포상제도를 마련해 헌혈 증진에 기여했다.
행사에서는 생애 첫 헌혈자, 400회 이상 헌혈에 참여한 다회헌혈자 등이 전하는 헌혈의 의미와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직원들의 업무를 소개하는 영상도 상영했다.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만들어 온 모든 헌혈자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는 영상이다.
정경실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생명나눔의 마음으로 헌혈을 실천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헌혈 참여가 계속 확대돼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내 헌혈률은 지난해 기준 5.6%로 최근 6년간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령대별로 20대가 33.7%(95만 6000건)로 가장 많았고 16~19세(52만 9000건·18.6%), 40대(49만 8000건·17.5%), 30대(46만 5000건·16.4%)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