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국민 44% "재선거하자"... 반대는? [갤럽]

12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사태를 계기로 한 전면 재선거 주장에 대해 국민 44%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반대 의견은 48%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모름·응답거절은 8%였다.


성별 분석 결과 남성은 찬성 43%, 반대 50%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고, 여성은 찬성 45%, 반대 46%로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앞에 시민들이 모여 재선거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연령대별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20대는 67%가 전면 재선거에 찬성했고 반대는 26%에 그쳤다. 30대 역시 찬성 62%, 반대 33%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반면 4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40대는 찬성 36%, 반대 56%였고, 50대는 찬성 38%, 반대 52%를 기록했다. 60대는 찬성 32%, 반대 63%였으며, 70대 이상은 찬성 34%, 반대 54%로 나타났다.


정치 성향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62%가 전면 재선거에 찬성했고, 성향 보수층은 57%가 찬성 의견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65%가 반대했으며, 진보층은 64%가 반대 입장을 취했다.


갤럽은 "이 사안은 단순히 진영 간 대립 구도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로 보는 응답자 248명 중 79%가 전면 재선거에 찬성했고, 부실선거로 보는 응답자 671명 중에서도 33%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뉴스1


갤럽은 "20·30대에서 전면 재선거 찬성이 60%를 넘고, 40대 이상에서는 반대가 더 많다"며 "20·30대가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부정선거 아닌 부실선거로 보면서도 전면 재선거 쪽으로 기운 것은 결과에 앞선 과정상 공정성 중시 경향에서 비롯한 현상으로 짐작된다"고 해석했다.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는 '부실한 선거 관리, 참정권 침해 문제'라는 응답이 67%로 가장 많았다. '불법적 선거 개입, 부정선거 시도 증거'라는 의견은 25%였다.


성별, 연령, 지역 등 대부분 응답자 특성에서 부정선거보다 부실선거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양론이 비슷하게 갈렸다.


성향별로는 진보층 89%, 중도층 72%가 부실선거로 봤다. 보수층은 부실선거 52%, 부정선거 44%로 큰 차이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1.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