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고교 미식축구 스타 오스틴 멧카프를 살해한 카멜로 앤서니가 징역 35년형을 선고받았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비극적인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는 법정에서 살해범을 향해 증오 대신 인간적인 연민과 용서를 선택했다. 동시에 이번 재판을 인종 차별 프레임으로 몰아가려는 세력을 향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텍사스주 매키니 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지켜본 오스틴의 아버지 제프 멧카프는 아들을 찔러 숨지게 한 앤서니를 바라보며 복잡한 심경을 피력했다.
제프는 "인간이기에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며 "그 불쌍한 소년은 내가 누구에게도 바라지 않는 삶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19세 살해범의 비참한 미래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낸 셈이다.
제프가 살해범을 용서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자신의 정신적 치유를 위해서다. 제프는 "용서는 그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한 것"이라며 "분노와 증오를 품고 살면 그것이 암처럼 나를 갉아먹을 것"이라고 고백했다.
앤서니는 2025년 4월 2일 프리스코에서 열린 육상 경기 대회 도중 시비 끝에 17세 고교 선수였던 오스틴 멧카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법원은 앤서니에게 징역 35년형을 선고했으며, 17년 후 가석방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제프는 당초 종신형이 선고돼야 했다고 믿으며 "내가 살아있다면 가석방에 반대하기 위해 법정에 직접 출석할 것이며, 만약 세상을 떠난다면 반대 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재판 과정에서 앤서니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기소 과정에 인종 차별이 개입됐다고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 이에 대해 제프는 인종주의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제프는 "이번 사건은 결코 인종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배심원 구성과 재판 속도를 문제 삼는 이들을 향해 "그들은 오스틴이 4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던 이들과 같은 부류"라며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어떤 이야기든 지어내려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