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사업 실패 후 공황발작·사지마비 겪은 남편이 "나한테서 도망가"라고 하자 아내가 한 답변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남편이 과거 사업 실패로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을 때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의 헌신을 떠올리며 오열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는 주차비 3000원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부부가 심리상담가 이호선을 만나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이호선 교수는 남편의 불안 수치가 높다고 진단했고 남편은 이를 인정하며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고백했다.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남편은 과거 사업 실패로 극심한 정신적 소모를 겪으며 인간관계에 회의를 느꼈다. "어느 순간 친구 관계를 다 정리하고 싶었다. 인간관계가 부질없다고 느꼈다"고 말한 남편은 "제가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공황장애를 얻었다. 공황 발작이 와서 사지마비가 돼 응급실에 실려 갔다. 산소 공급이 안 돼서. 아직 약은 복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해 "인생의 드라마틱한 업다운을 경험했다. 외향적인 사람이었는데 내향적인 사람처럼 바뀌었다. 지금은 (자신의 실패를) 애도 중인 것"이라며 "지금 인생의 최저점에 있다. 너무 어려운 시점에 아내가 천사처럼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남편은 가장 어두웠던 시절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의 한마디를 전하며 오열했다. 


그는 "아내가 (사업 실패 후) 도망가라고 이야기했다. 근데 (아내가) '아니야, 누구나 다 힘든 시기가 오는데 오빠한테는 지금 그 시기가 온 것뿐이야. 한 번 해봤던 사람이니까 다시 할 수 있어'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집안의 반대로 잠시 이별해야 했던 순간의 비극적인 기억도 드러났다. 남편은 "어쩔 수 없이 (아내와) 한 번 헤어졌는데 아내를 집에 내려주고 사고 날 정도로,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울었다"며 "그때의 눈물은 아내를 내려주고 죽으러 가려고 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아내와의 상담을 먼저 마쳤던 이 교수는 남편에게 아내의 존재 가치를 일깨웠다. 이 교수는 "아내를 만나보니까 정말 괜찮은 사람이더라. 지금까지 사업을 했다면 최고의 잭팟은 아내"라고 말했고 남편은 "그 생각을 못 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평생의 천사를 보내준 거 같다. 이 세상 모든 것에서 도망가고 싶은 순간에도 내 옆에 있어 줄 천사"라고 덧붙였다.


검사 결과 남편의 연대감 지수는 0점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과거 연인들과도 오래 가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연대감이 0점이라 같이 있을 이유를 찾지 못한다"고 설명하며 "아내를 통해 처음으로 사람을 본 거다. 지금까지 한 번도 이런 사람을 못 봤을 거다. '이런 게 사랑이구나'라는 걸 아내를 통해 본 거다. 두 분 잘 만났다"고 평했다.


삶이 회복된 이후에 찾아올 수 있는 관계의 위기에 대한 경고와 당부도 이어졌다. 


유튜브 'JTBC Entertainment'


이 교수는 "아내를 배신하지 마라"고 당부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반드시 상승 곡선을 탈 텐데, 원점으로 그 이상으로 나의 삶이 좋아졌을 때 다시 극외향적인 모습이 나타날 거다. 과거가 되살아나서 좋은 것들이 다시 꽃 피기 시작하면 아내가 안 보일 수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런데 아내가 가장 최악의 순간의 나를 붙잡았다는 것을 기억해라. 은혜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 사랑을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