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정부, 삼성·SK·현대·한화에 "수출대금 즉시 환전하라" 환율 안정화 협력 요청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기록하며 외환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가 주요 수출기업들에게 환율 안정화 협력을 요청했다.


11일 허장 재정경제부 2차관과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기아차,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허장 재정경제부 차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재정경제부


허 차관은 "중동 리스크 재부각과 국내 증시 호조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 비중 조정 등으로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의 대외 건전성은 역대 최대 수준의 경상수지 흑자와 풍부한 외화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매우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허 차관은 "실물 경제의 견조한 흐름과 배치되는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기업과 가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내수 회복세를 제약하는 등 민생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수출 대금을 즉시 환전하고 해외 유보 자금이 국내로 유입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문 차관은 "고환율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수출과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 차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외환시장 안정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수입보험 확대 등의 지원책을 제시했으며, 수입보험은 대출 보증한도를 최대 2배 우대하는 방식으로 확대된다.


참석한 기업들은 "과도한 환율 변동성이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 부담과 경영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며 외환시장 안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정부의 외환수급 안정 노력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