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4일(일)

트럼프 "이란과 종전 합의 임박... 이번 주말 유럽서 서명식 열릴 수도"

11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이번 주말 유럽에서 서명식이 개최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된 포고문 서명식 전 기자들과 만나 "이란과의 전쟁 종료를 위한 뛰어난 협정을 성사시켰으며, 현재 최종 문서 정리 작업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앞으로 수일 내에 문서를 받아보고 서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서명식은 아마도 유럽에서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핵심적인 성과는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완전히 차단하는 협정을 체결했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마무리되고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서명이 완료되는 순간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도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은 서명식에 직접 참석하기 어렵지만, JD 밴스 부통령이 대신 참석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자들의 질문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협정 승인 여부를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파악한 바로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핵 물질의 미국 이송에 관한 질문에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떠한 방법으로든 핵무기 개발이나 구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이번 협정에 대한 확신의 근거를 묻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견디기 어려운 강력한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나보다 훨씬 절실하게 협정을 바라고 있다"며 "다른 방법으로도 합의가 가능했겠지만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고, 나 역시 이런 방식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조치였다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이는 지난 9일 새벽 호르무즈 해협 근처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사건으로 미군 아파치 헬기가 추락한 후, 이틀 연속 이란을 공습한 것이 협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정은 미국과 중동 지역에 훌륭한 합의이며, 궁극적으로 이란에게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며 "나는 이를 사실상의 정권 교체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토요일 정도면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시점은 말하고 싶지 않다"며 "어쨌든 협정은 성사될 것이고, 해협은 개방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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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 이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협의 내용이 이란 지도부 최고위층까지 전달되어 승인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되었던 이란 공습과 폭격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협의와 최종 쟁점들은 개념과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미국,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관련 모든 당사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의 예비 양해각서 체결을 위한 어떠한 문서도 승인된 바 없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은 현재까지 최종 답변을 제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르스통신은 "후퇴한 미국이 이란의 제안을 받아들인 점을 감안할 때, 협정안에 대한 재검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합의 가능성을 남겨두었다.


파르스통신에 따르면 약 2주 전 협상단 간 합의안이 거의 완성되어 이란과 미국의 최종 승인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 과정에서 몇 가지 새로운 세부 조항 추가를 요구했다는 것이 이란 측 주장이다.


GettyimagesKorea


이에 이란은 새로운 합의안 검토를 거부한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미국의 요구를 거절했다. 이후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남부에서 발생한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로 협상은 사실상 일시 중단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카타르 측이 전날 테헤란을 방문해 중재에 나서면서 미국이 기존에 추가했던 새로운 조항들에서 양보했다는 소식을 이란에 전달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카타르 측 중재단이 테헤란을 방문해 전날 밤늦게까지 협상을 진행한 결과 미국과 이란 사이 세 가지 핵심 의제에서 이견이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