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부가 미국과의 전쟁 종료 협상에서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지난 11일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 관영 IRNA통신을 통해 국영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문안 자체는 거의, 상당 부분 이미 정리돼 있다"면서도 "미국 측의 엇갈리고 모순된 태도 때문에 협상이 계속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언론에서 보도된 미국과 이란 간 1차 합의문 서명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언론의 추측 범주에 속한다"고 선을 그었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가 최종 결과에 도달하는 즉시 공식적으로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서는 "우리의 의사결정 절차는 매우 명확하다"며 "체제의 관련 기관들이 합의 텍스트의 한 문장, 한 단어까지, 어떤 잠재적 합의이든 모두 검토해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명 형식과 방식 등은 다음 단계에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바가이 대변인은 협상 원칙에 대해 "상대 측의 레토릭(수사), 위협, 각종 주장과는 별개로 이란 국민의 이익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안과 합의의 큰 틀을 두고 이란 국민의 이익을 충분히 담보한다고 판단되는 시점에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호르무즈 해협 상황에 대해서는 "이란과 이란군은 그간 해협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한 항해를 돕기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해 왔다"고 자국의 입장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일련의 행동으로 이 지역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해졌다"고 미국을 비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군은 미국의 공격으로 인해 지금과 같은 조건에서는 해협을 통한 안전한 통항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고, 이에 따라 모든 선박에 해협 폐쇄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을 만든 유일한 책임은 남부 이란의 기간 시설을 공격하고 상선들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한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