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민주당사에 핵폭탄 떨어져"... 박지원, 정청래 지도부 총사퇴·전대 불출마 촉구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하자 야당 원로의 입에서 지도부 전면 사퇴론이 터져 나왔다.


지난 10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책임지고 불출마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정당 지지율 역전 현상과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의 위기 징후에도 침묵을 지키는 당 지도부를 향해 정면으로 책임을 물은 셈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박지원 의원은 "민주당의 지지도보다 국민의힘 지지도가 1.8%포인트가 더 높다. 이런 사태를 보고도 민주당 지도부가 함구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의 핵심 자산인 대권 주자의 지지율 붕괴 조짐에도 더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박지원 의원은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 한 명을 보고 있었는데 70%에 가깝던 지지도가 데드크로스, 부정 평가가 더 많아지는 일부 여론 조사를 보고도 (지도부가) 아무 소리도 않고 있다"며 "강 건너 불난 것이 아니라 민주당사에 핵폭탄이 떨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간 대립이 격화하는 상황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박지원 의원은 "우리가 내란 척결하고 1년간 이 대통령이 진짜 잘해서 여기까지 왔지만, (그래도) 패배할 수 있다"며 "전화위복을 계기로 삼아서 제 길로 가야지, 싸움길로 가면은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 내부의 주도권 싸움 대신 민심 수습이 우선이라는 지적이다. 박지원 의원은 지도부의 희생적 결단을 거듭 촉구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권경쟁은 이러한 파동이 지나면서 좋은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상징적인 지도부가 억울하더라도, 잘못이 없다고 생각하더라도 국민이 나가라 하니까 나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러한 당내 위기감의 배경에는 실제 수치로 증명된 민심의 이반이 자리 잡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의 지지율은 40.4%, 국민의힘 지지율은 41.6%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가 1.2%포인트로 좁혀지며 오차 범위(±2.2%) 내 접전 양상 속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지르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지난 6∼8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