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6일(화)

정용진 이마트, 신세계푸드 완전자회사화 막바지...식품 밸류체인 다시 짠다

증권신고서 세 번째 제출 끝 효력 발생

7월 주식교환 거쳐 8월 편입 절차 마무리

유통·제조·외식 연결해 본업 시너지 확대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완전 자회사 편입 절차를 마무리 단계로 끌고 갔다. 주식교환 증권신고서가 세 번째 제출 끝에 효력을 얻으면서 신세계푸드는 오는 7월 주식교환을 거쳐 8월 이마트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이마트 대표 내정을 앞두고 유통, 식품 제조, 외식 사업을 잇는 그룹 식품 밸류체인 재편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푸드가 지난달 21일 제출한 주식교환 증권신고서는 이달 3일 효력이 발생했다. 앞서 두 차례 정정 절차를 거친 뒤 세 번째 제출에서 효력이 발생했다. 양사 주식교환 비율은 이마트 1주당 신세계푸드 0.5031313주다.


주식교환 절차 8월 마무리


이마트는 11일, 신세계푸드는 22일 각각 주식교환 관련 안건을 처리한다. 이후 신세계푸드는 6월 22일부터 7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을 거친다. 주식교환일은 7월 23일,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예정일은 8월 11일이다.


신세계푸드는 주식교환에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당 6만3348원의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신세계푸드 기준시가 4만8729원 대비 30% 높은 가격이다. 소수주주 보호 장치를 강화하면서 주식교환 절차의 수용성을 높인 것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신세계푸드가 취득하는 자기주식은 이사회 결의를 거쳐 주식교환 전 소각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 홈페이지


이마트가 신세계푸드 주주에게 교부할 이마트 주식은 약 52만주로 추정된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발행주식 전부를 보유하게 된다. 신세계푸드는 상장사 지위를 내려놓고 이마트의 비상장 완전 자회사로 전환된다.


이번 거래는 단순한 지분 정리가 아니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중복상장 구조를 해소하고 식품 계열사의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하는 작업이다. 신세계푸드는 상장 유지에 따른 공시, 감사, IR 부담을 줄이고 이마트와 통합된 경영 체계 안에서 상품 개발과 제조 역량을 키울 수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정신고서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앞으로도 주주 의견에 귀 기울이고 남은 절차를 투명하고 책임감 있게 진행하겠다"며 "주주 권익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스타벅스 잇는 식품 제조축


신세계푸드는 이마트와 SCK컴퍼니를 주요 거래처로 둔 그룹 식품 제조·외식 계열사다. 이마트 자체 브랜드 상품과 베이커리, 디저트, 외식 사업을 연결하는 제조 기반을 갖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인 SCK컴퍼니와의 거래도 신세계푸드 사업 구조에서 중요한 축이다.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신세계푸드 매출은 3055억원이다. 이 가운데 그룹 계열사 거래 매출은 13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3.53%를 차지했다. 이미 이마트와 신세계푸드는 사업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구조다. 완전 자회사 편입 이후에는 상품 기획, 원재료 조달, 제조, 매장 공급, 외식 사업 운영까지 한 체계 안에서 조율할 여지가 커진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급식 사업 재편 이후 식품 제조와 유통, 외식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이마트는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온라인 장보기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안으로 들어오면 상품 개발과 생산, 판매 채널을 묶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정 회장의 이마트 대표 내정도 이번 거래와 맞물린다. 정 회장은 이마트 대표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는 책임경영 기조를 밝힌 상태다. 이마트 본업 경쟁력을 다시 세우는 과정에서 신세계푸드 편입은 식품 사업 통제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첫 재편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마트는 7월 23일 주식교환을 실행한 뒤 8월 11일 신세계푸드 상장폐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면 신세계그룹의 식품 사업은 이마트 유통망, 신세계푸드 제조 역량, SCK컴퍼니 외식 채널을 중심으로 재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