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가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 브랜드 '하이트제로'에 새로운 과일 풍미 제품을 추가하는 한편, 올해 3월 출시한 '테라제로'는 병 제품 라인업으로 음식점과 주점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11일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지난 4일 '하이트제로 0.00 레몬&유자' 상표를 출원했다.
이번 상표 출원은 무알코올 음료와 일반 주류 분류에 모두 등록됐다. 업계에서는 향후 브랜드 확장 가능성과 유사 상표 대응을 위한 선제적 권리 확보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2012년 국내 첫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로 시장에 나온 '하이트제로 0.00'은 지난해 2월 '포멜로' 출시에 이어 과일 풍미 제품군을 더욱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제품이 정식 출시되면 기존 '하이트제로 0.00'과 동일하게 하이트진로음료가 판매와 운영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브랜드 상표권을 관리하지만, 무알코올 음료 제품의 실제 판매와 운영은 계열사인 하이트진로음료가 맡는 구조다.
새로운 제품은 알코올, 칼로리, 당류를 모두 제거한 '올프리(All-Free)' 콘셉트를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취향 다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 3월 선보인 '테라제로'는 시장 확장 전략을 본격화한다.
현재 캔 제품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는 테라제로는 곧 병 제품 라인업을 추가해 유흥업소 진출에 나선다. 병 제품은 500ml와 330ml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캔 제품은 하이트진로음료가 담당하지만, 음식점 등에 공급될 병 제품은 하이트진로 본사가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가 보유한 주류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신속하게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다만 정확한 출시 시기와 세부 운영 방안은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이트진로가 하이트제로와 테라제로 두 브랜드를 동시에 강화하는 배경에는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의 경쟁 심화가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카스 제로'를 리뉴얼하며 알코올 함량을 0.00%로 조정했다.
또한 알코올, 당류, 칼로리, 글루텐을 모두 제거한 '카스 올제로'와 레몬 풍미를 추가한 '카스 레몬 스퀴즈 제로'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조사에 따르면, 국내 논알코올 맥주 시장 규모는 2024년 704억원에서 지난해 9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는 1000억원에 근접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장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 주류업체들이 제품군과 판매 채널을 동시에 확대하면서, 무알코올 맥주맛 음료 시장의 선두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