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당국자들이 미국에 공습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이란 측은 "완전한 거짓"이라며 반박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자들과 직접 대화했다"며 "그들이 폭격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군 전투기들이 이란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공습은 곧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이란 국영방송(IRIB)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관리들이 미국 측에 연락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해당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란과의 전쟁에서 한발 물러서려는 의도를 감추기 위한 구실"이라고 주장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통수권자의 지시에 따라 이날 오후 5시15분(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내 다수의 표적에 대한 추가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은 이란의 지속적이고 부당한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미국의 이틀 연속 공습에 호르무즈 해협 통행 금지로 맞대응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성명을 통해 "역내 불안정으로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과 상선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선박의 통과가 금지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통행을 시도하는 모든 선박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매체는 이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던 '위반 선박' 2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란 군대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바레인에 위치한 미 해군 제5함대를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국 중앙사령부(CENTCOM)는 "지금도 상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드나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 언론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전함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거짓"이라며 "미국 전함이 공격받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시큐어 아메리카 법안'(Secure America Act) 서명식에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였다. 그는 "우리는 어제 그들을 강하게 공격했고 오늘도 다시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공격할 것이고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협정에 서명해야 한다"며 "미국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 의미 있는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다만 "합의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여 외교적 해법의 여지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