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목요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국인들의 축구 관심도를 측정하는 흥미로운 실험이 진행됐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뉴욕 맨해튼 거리로 나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계적인 축구 슈퍼스타들을 얼마나 알아보고 구분하는지 직접 확인해 봤다. 이번 길거리 인터뷰 실험은 미국 내에서 축구라는 종목이 가진 현재 위상과 대중성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지표가 됐다.
인터뷰의 핵심 질문은 미국인들이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를 구별할 수 있는지 여부였다.
두 선수는 전 세계 축구계를 이끄는 상징적인 인물들이지만, 스포츠 문화적 배경이 다른 미국인들에게는 여전히 낯선 존재일 수 있다는 가설에서 출발했다. 맨해튼 한복판에서 만난 수많은 뉴욕 시민은 갑작스러운 축구 스타들의 사진 제시와 질문에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대형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분위기는 미국 내 축구 스타들의 인지도 격차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축구가 전통적인 미국 인기 스포츠인 미식축구(NFL), 야구(MLB), 농구(NBA)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조차 미국 길거리에서는 평범한 인물로 전락하는 현상이 발생한 셈이다.
이번 실험은 월드컵 개최를 앞둔 시점에서 미국 대중의 축구 인지도 실태를 가감 없이 보여줬다.
축구 강국들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 축구 스타 마케팅과 대중화가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는 점을 시사한다. 맨해튼 시민들의 엇갈린 답변 속에서 다가오는 월드컵이 미국 전역에 어느 정도의 흥행 파급력을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