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일정 중 진행됐던 잠실구장 시구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화제의 시구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시구, 2026 시구 비하인드' 영상이 올라왔다. 황 CEO는 지난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시구를 맡았다.
이날 황 CEO는 엔비디아 창립연도인 1993년을 의미하는 93번 두산 유니폼을 착용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겸 구단주는 두산 창립연도 1896년을 뜻하는 96번 유니폼을 입고 타석에 서 시타를 진행했다.
황 CEO는 시구에 앞서 "헬로 코리아"라며 인사를 건네며 "여기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동안 저와 제 가족, 그리고 엔비디아를 한국에서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엔비디아와 한국, PC게이밍, 그리고 엔비디아와 한국의 기술 산업은 함께 성장해 왔다"며 "오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엔비디아의 파트너와 여기 왔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또한 한국의 치킨을 즐기기 위해서도 왔다. 치맥보다 더 좋은 건 없다"며 "고, 코리아"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후 황 CEO가 던진 공은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박 회장의 머리 위쪽으로 향했고, 박 회장은 몸을 숙여 공을 피해야 했다. 포수 양의지는 일어나서 황 CEO의 공을 받았다.
황 CEO는 시구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첫 시구는 정말 엄청나게 무서웠다. 진짜 너무 무서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제 이름을 외쳐 주셨고 너무 긴장됐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공이 박 회장 쪽으로 향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황 CEO는 "회장님이 제 앞에 서 계셨는데 아시다시피 공을 던질 때 그 사람을 쳐다보면서 던지면 공이 꼭 그 사람에게 간다"며 "제가 회장님을 쳐다봤더니 제 공이 그대로 회장님한테 가버렸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당시 상황을 팔로 재현하며 웃자, 황 CEO는 "회장님을 보면 안 되는 거였다. 포수를 바라봤어야 했다"며 "회장님을 보면서 던지다가 '앗, 맙소사' 했다"고 웃으며 답했다. 황 CEO는 시구 후 "투수보다는 타자를 했으면 더 잘했을 것"이라며 박 회장에게 동의를 구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구를 마친 황 CEO는 경기를 관람하며 팬들을 위해 사인을 해주었고, 댄스타임에는 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또한 황 CEO는 엔비디아 단체 관람석에서 BBQ의 '크런치 순살 크래커'를 먹으며 야구장 나들이를 즐겼다. 엔비디아 측은 BBQ 잠실야구장점에 크런치 순살 크래커 113마리를 단체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4박5일간의 한국 일정을 마치고 앞서 9일 오전 출국했다. 출국 전 그는 "한국 파트너들과 앞으로도 많은 비즈니스를 하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