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6월 10일(수)

하루만에 무너진 8000선... 외국인·기관 5조원 순매도에 코스피 4.5% '급락'

국내 증시가 전일 대비 4.52% 급락한 7730.82로 마감했다.


10일 한국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7730.82로 마감해 전 거래일(8096.93) 대비 366.11포인트(4.52%) 떨어졌다. 코스피는 7899.77에서 거래를 시작한 후 하락폭을 넓히며 장중 한때 7541.11까지 내려갔다.


전날 8.18% 급등하며 8000선을 되찾았던 상승 흐름이 하루 만에 반전되면서 시장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다.


이날 오후 1시16분께에는 매도 사이드카가 작동했다. 한국거래소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는 올해 24번째 매도 사이드카 발동이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 선물은 전일 대비 5.02% 하락한 1223.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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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와 오라클 실적 발표를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국내 증시가 약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 불안정도 시장에 부담을 줬다. 이경민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일 내 이란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미군 아파치 헬기 격추와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의 1.8기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인공지능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고, 이는 국내 반도체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대규모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2조8042억원, 기관은 2조2673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4조8611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장에서 물량을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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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6.06%, SK하이닉스는 7.54% 내렸다. SK스퀘어(-6.78%), 삼성전기(-8.38%), 현대차(-5.79%), LG에너지솔루션(-2.7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951.63으로 마감해 전 거래일(967.81) 대비 16.18포인트(1.67%)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167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억원, 110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은 3.52%, 에코프로비엠은 1.85%, 에코프로는 1.40% 하락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4.01% 내렸다. 주성엔지니어링만 3.81% 상승하며 상위 종목 중 유일한 강세를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24.2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감해 전 거래일(1512.1원) 대비 12.1원 올랐다.